[아베 사망] BBC 등 외신 "日 정치계 왕족 숨져"…아베노믹스·평화헌법 개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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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7-0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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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후 가장 오래 집권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사망"

  • 소수만 총기 보유한 일본 사회 충격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일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 사망했다.”
 
8일 BBC와 CNN 등 주요 외신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망 소식을 잇달아 보도했다.
 
이날 NHK 등 일본 언론은 자민당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거리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아베 전 총리가 총에 맞아, 향년 67세로 숨졌다고 전했다. 나라현립의과대학병원 의사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베 전 총리가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BBC는 “일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인 아베 전 총리가 선거 운동 중 총에 맞아 사망해, 국내외에서 충격과 비난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BBC는 아베 전 총리를 ‘보수적인 민족주의자’로 표현하며, 집권 여당인 자민당을 두 번이나 총선 승리로 이끈 가장 오래 집권한 총리라고 설명했다.
 
아베 전 총리의 첫 임기는 2006년 9월~2007년 9월, 두 번째 임기는 2012년 12월~2020년 9월까지였다. 첫 번째 임기는 스캔들 등으로 인해 1년여 만에 돌연 사퇴했으나, 두 번째 임기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할 때까지 오랜 기간 집권을 유지했다.
 
BBC는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손자이자, 아베 신타로 전 외무대신의 아들인 아베 총리는 정치적 왕족에 속했다”며 “여전히 일본 정치에서 강력한 인물로 통한다”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베 전 총리의 이번 사망 사건은 전후 시대에 일본 정치계에서 발생한 가장 폭력적인 행위라고 했다.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 지도자인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총격 사건은 소수만이 총기를 소유한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는 것이다.
 
지난 1960년 아사누마 이네지로 일본 사회당 당수가 칼에 찔려 사망한 뒤 일본에서 고위 정치인이 피격 사건으로 숨을 거둔 사례는 없었다. 1994년에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으나 미수에 그쳤다.
 
FT는 “아베 전 총리는 두 차례 재임하는 동안 일본 경제 부흥 계획과 보수적인 역사관으로 유명했다”며 “2012년에 시작된 아베노믹스로 알려진 경기부양프로그램은 일본 경제를 수십 년간의 디플레이션(물가하락)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베 전 총리는 일본의 군사 역할 확대를 위해 평화헌법 개헌 등을 임기 내내 견지했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아베 전 총리의 연속 재임 기간이 전후 최장이었다고 전하며, 1932년 해군 장교들에 습격당해 재직 중 사망한 이누카이 쓰요시 전 총리 등을 언급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일본의 보도를 인용해 ‘적어도 2발의 총성이 들렸다’는 등 상세한 내용을 전했다.

각국 정부는 애도를 표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CNN에 “아베 전 총리의 공격 소식에 충격을 받고 슬프다”고 밝혔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일본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러한 범죄를 계획하고 저지른 사람들은 정당성도 없고 정당화될 수도 없는 테러 행위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러·일 관계 발전에 귀중한 공헌을 한 뛰어난 정치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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