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그룹' 강병원, 당대표 출마 선언…"혁신·통합 실천할 수 있게 힘 모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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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6-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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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인물 등장해 국민에게 기대와 희망 주는 전당대회 만들 것"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친문(친 문재인)계로 알려진 전해철·홍영표 의원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에 당의 신진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강병원 의원이 2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며 "새 인물이 혁신과 통합을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강 의원이 속한 당내 재선 의원 그룹은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패배 책임자들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주장해 왔다. 계파 갈등을 극복하고 혁신과 통합의 리더십을 세우자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날 출마 선언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연이은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나오는 것이 국민 눈에 계파 싸움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지금 필요한 건 통합, 변화, 혁신을 대표하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국민에게 또 한 번 기대와 희망을 주는 전당대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나이가 꼭 세대 교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질문에는 "이인영·전해철·홍영표 등 모두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대 교체는) 국민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선당후사 해주신 결단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새 세대가 당을 제대로 이끌기 위한 경쟁에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당내 유력 당권주자인 이 의원과의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재선 의원인데 2016년도에도 당내 경선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치렀던 바가 있다. 그리고 본선도 당시 이명박(MB) 정부 2인자인 6선 이재오 전 의원과 겨뤘다"며 "국민들이 혁신과 쇄신을 통해 다시 믿을 수 있는 정당이 되길 기대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의원과 함께 97그룹으로 분류되는 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 등도 현재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청래·김민석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은 아직 출마 의사를 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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