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토의 군사력 증진ㆍG7 러시아 제재 반발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미사일 공습을 받은 쇼핑센터의 불을 끄고 있다. [사진=AP·연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쇼핑몰에 미사일 공격을 강행했다. 주요 7개국(G7)이 추가 대러 제재를 만지작거리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동부 연안 군사력 강화를 논의하자,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미사일 폭격을 가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쇼핑몰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수도 키이우에서 남동쪽으로 320km 떨어진 크레멘추크의 한 쇼핑센터가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있는 쇼핑몰에 (러시아군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쇼핑센터가 불타고 있고 구조대원들이 진화하고 있으며 희생자의 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는 해당 폭격이 러시아군 Tu-22M 장거리 폭격기에서 발사된 X-22 순항미사일 2기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르히 크룩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대책본부장은 "지금까지 쇼핑센터에서 폭격으로 인해 16명이 숨졌다"며 "59명이 다쳤고 이들 중 25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40명을 넘었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경제를 제재하는 국제 공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적대 행위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AP통신도 "서방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서방이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가격상한제와 관세 인상 등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번 미사일 공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나토가 신속대응병력을 대규모로 늘리기로 발표한 점이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비상 경계 병력을 기존 4만명에서 30만명으로 8배가량 증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증원되는 병력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라며 "러시아는 대화 대신 대결을 택했다. 안타깝지만 우리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토)는 수십 년 동안 러시아와 접경하는 국가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해왔다"며 "나토 동맹은 동유럽의 방어를 상당히 강화할 것이다. 러시아가 냉전 시대에 서베를린과 노르웨이 시르케네스를 점령하지 못한 것처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도 점령할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이 G7 회담에 화상 메시지를 보내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요청했고 G7 정상들은 "도울 수 있는 데까지 돕겠다"고 답했다. 일본을 제외한 G7 국가는 모두 나토 동맹국이다. 

러시아는 이번 미사일 공습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제1부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의 도발"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나토 회담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P통신은 러시아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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