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5000만원 묻고 디오픈 더블로 가"…한국오픈, 2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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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6-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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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서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이 열리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18번 홀.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무지개 언덕(레인보우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은 임희정이 우승컵에 입을 맞추며 끝이 났다.

이제 여자 오픈의 배턴은 남자 오픈이 받는다.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 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이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최된다. 

◆ 우승 상금 4억5000만원, 준우승까지 디오픈 출전권

총상금은 13억원에서 13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증액됐다. 5000만원은 배분이 아닌 우승자를 위함이다. 올해 우승자는 4억5000만원을 받는다. 명승부를 만들어 보자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숨은 뜻이다.

지난해 우승자인 이준석 등 2인은 디오픈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서 해당 카테고리를 삭제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집 나간 카테고리가 돌아왔다. 이번 대회 결과 출전권이 없는 상위 1위와 2위는 150주년을 맞이한 디오픈에서 타이거 우즈와 함께 호흡할 수 있다.

갤러리도 돌아왔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이다. 2020년은 대회 개최를 포기했고, 2021년은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전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인 7326야드(6698m)다.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의 시그니처 홀인 13번 홀과 그랜드스탠드가 있는 18번 홀은 여전히 선수들에게 위협적이다.
 

이중명 KGA 회장과 이준석(오른쪽).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 우정힐스 전장으로 뛰어드는 144명

국내 남자 최고 권위 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 걸맞게 144명의 선수가 전장으로 뛰어든다.

디펜딩 챔피언 이준석이 타이틀 방어와 150회 디오픈 출전권을 노린다. 지난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기도 하다. 샷감은 더운 날씨처럼 무르익었다.

함정우와 박상현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18년 차인 박상현은 2018년 준우승이 가장 높은 순위다. 우승을 목전에 두고 미끄러졌다. 올해 다시 한번 첫 내셔널 타이틀에 도전한다.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 우승으로 2012년을 재현한 김비오에게는 전성기를 뛰어넘을 순간이 왔다. 이 대회 우승 시 시즌 3승으로 연말 시상식을 휩쓸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장희민은 우승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 1승만 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될 것인지, 꾸준히 우승하는 선수가 될 것인지의 기로다.

김민규는 올해 여러 차례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그런 그가 다시 한번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역대 우승자인 장이근, 최민철, 김승혁을 비롯해 최호성, 최진호, 허인회, 황중곤, 주흥철, 강경남, 김한별, 이형준, 이재경, 이상희, 이태희, 문경준, 문도엽, 옥태훈, 서요섭, 신상훈 등이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이 열리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13번 홀.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 아시안 투어 재합류, 예선 통과자들 '말·말·말'

아시안 투어가 다시 공동 주관으로 들어왔다. 대만의 찬신창, 태국의 파차라 콩왓마이와 니티똔 티뽕, 미국 교포 김시환 등이 2019년 재즈 제인와타나논 우승 명맥을 이으려 하고 있다.

조 민 탄트 아시안 투어 커미셔너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오픈은 아시안 투어의 주요 대회 중 하나이자,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정도다.

한국오픈은 2006년 예선을 도입했다. 열려 있는 대회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올해 예선은 505명이 도전했다. 이 중 143명이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최종 예선은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2라운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석의 영광은 29세 황도연에게 돌아갔다. 합계 137타(5언더파)로 예선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황도연은 스릭슨(KPGA 2부) 투어 상위 자격으로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카드를 받았다. 지난 7개 대회에서는 11위부터 103위까지 오르고 내리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최고 순위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11위다.

2016년 코리안 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 수석으로 합격한 황도연은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이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소집해제 뒤 복귀한 2018년에도 마찬가지다. 

그런 황도연에게 한국오픈 예선 수석 통과는 또다시 찾아온 기회다. 황도연은 "바람이 부는 와중에 운이 좋아서 좋은 성적이 따라온 것 같다. 실수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해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본 대회에 수석으로 진출한 황도연.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138타(4언더파)를 때린 홍순상과 임예택은 황도연과 함께 본 대회에 진출했다.

코리안 투어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홍순상은 올해 예선을 거쳐서 한국오픈 출전권을 얻었다. 2021년 공동 11위가 바닥까지 추락했다가 상승한 셈이다. 4라운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예선 통과자의 우승이 된다.

배용준, 백주엽, 이상엽은 지역 예선을 통해 본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배용준은 "초반 성적이 안 좋았는데 KPGA 선수권대회를 치르며 감이 올라왔다. 한국오픈에서도 상위 5위에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아마추어 중에서는 조우영, 장유빈, 송민혁 등이 후원사의 추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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