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넷제로' 위한 수소 생산 본격화...충남 대산에 5만톤 규모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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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6-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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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2050 넷제로(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한 수소 생산에 본격 나선다.
 
LG화학은 2024년 2분기까지 충남 대산 사업장에 연산 5만톤(t) 규모의 수소 공장을 건설한다고 20일 밝혔다.
 
LG화학이 부생 수소와 별개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장에는 메탄가스를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켜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NCC(나프타크래킹센터) 공정상 확보 가능한 부생 메탄을 원료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생산된 수소는 다시 NCC 열분해로 연료로 사용된다.
 
LG화학 수소 공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수소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LG화학은 NCC 공정에 사용되는 메탄을 수소로 대체해 연간 약 14만t 수준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소나무 약 1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회사는 2025년까지 NCC 공정의 수소 등 청정연료 사용 비중을 최대 7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수소 공장의 생산성 검증 및 탄소배출 저감 효과 등을 고려해 향후 추가적인 증설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이산화탄소 자원 순환 가치사슬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탄산가스 업체인 태경케미컬과 협력한다. 태경케미컬은 고순도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식음료용 액체 탄산가스 및 보랭용 드라이아이스 등을 제조하는 전문기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현재 국내 수소 시장의 90% 이상은 탄소와 수소로 구성된 메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개질(Reforming) 방식으로 생산되는데 이 공정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부산물로 나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LG화학은 수소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태경케미컬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양사는 최근 이산화탄소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향후 장기적으로 이산화탄소의 원활한 공급 및 다양한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수소 공장 건설과 이산화탄소 순환 체계 구축은 탄소 중립을 통해 석유화학 사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수소 생산, 활용 기술 등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하고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오른쪽)이 박기환 태경케미컬 대표와 이산화탄소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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