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하이퍼루프' 타고 2052년 우주로 떠난다…SKT가 꿈꾸는 미래도시 '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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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6-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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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대표 ICT 랜드마크…미래 기술 총집합

상상 속에서 존재하던 30년 뒤 미래가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SK텔레콤(SKT) '티움(T.um)'에서 2052년 미래 도시를 방문해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체험했다.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 위치한 티움은 미래 ICT 비전을 제시하는 총 1370㎡(414평) 규모의 체험관이다. 모든 기술 영역의 초연결을 통해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환경과 인간, 기술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삶의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지금까지 180여개국에서 16만여명이 ‘티움’을 찾았고, CNN이 선정한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13개 명소’(2013년)로 선정될 만큼 글로벌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하이랜드로 가는 입구 로봇 게이트. [사진=SKT]

SKT 본사 1층 입구에 들어서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로봇팔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로봇 게이트를 마주한다. 게이트를 통과하면 2052년 하이랜드로 이동할 수 있다. 

하이랜드로 가는 관문을 넘자 스크린도어 너머로 미래형 교통수단 하이퍼루프가 도착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상태에서 시속 1300km로 달리는 첨단 교통수단이다. 하이퍼루프가 상용화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5분 만에 주파하는 꿈과 같은 일도 가능해진다. 태양열 에너지로 움직이기 때문에 오염도 적다. 지구에서 우주관제센터까지 먼 거리도 운행한다. 

이날 안내를 맡은 SKT 관계자는 "하이퍼루프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데, 여기에는 초고속 네트워크가 필수다. 또한 초정밀 GPS를 구축해 돌발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퍼루프를 타고 도킹 스테이션으로 이동했다. 로스트랜드, 사막도시, 우주 등 바깥 풍경이 스쳐 지나간다. 사막도시에서 모래폭풍을 만나거나, 우주 쓰레기 사이를 지나갈 때 좌석이 실제로 들썩거려 더욱 실감나게 했다. 
 

미래 교통수단 하이퍼루프 [사진=SKT]

하이퍼루프가 도킹스테이션에 도착한 뒤, 우주선에 도킹(결합)해서 우주관제센터로 이동했다. 

안면인식 기술로 우주관제센터 문이 열리자 이곳을 총괄하는 '캡틴'이 반겨준다. 미래에는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우주와 지구가 연결돼 있다. 네트워크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찰하고, 정보를 원격으로 송수신한다. 여기에는 미래 SKT의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될 것이다. 

총 3대의 탐사선이 우주로 발사돼 우주 환경, 지구 환경, 지구 생태계 모니터링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먼 우주에서 촬영한 초고화질 영상이 초고속 네트워크로 전송된다. 이를 활용해 지구에 닥칠 위험에 대처할 수 있다. 빅데이터로 초신성 폭발을 예측하고, 이를 네트워크 망원경으로 관찰하기도 한다. 

아뿔싸. 멕시코에서 지진과 화산 폭발이 발생했다. 기구에 탑승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썼다.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연결된 드론이 보내오는 360도 원격 영상에 접속해 화산 분화구로 올라가 본다. 화산이 폭발하는 생생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져 박진감 넘쳤다. 화산 폭발 지대나 산불이 발생한 지역을 지나갈 때는 기구 손잡이가 뜨거워지고, 동굴을 지나갈 때는 차가워져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소방 드론으로 산불을 미처 피하지 못한 동물들을 구출하고 돌아왔다. 

안도도 잠시. 위기 상황이 발생했다. 운석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캡틴이 지구를 향하는 운석의 궤도를 바꾸도록 하는 임무를 지시했고, 지구와 해저까지 연결하는 우주셔틀을 타고 임무 수행을 위해 떠났다. 
 

우주관제센터로 가기 위해 하이퍼루프를 우주선에 도킹하고 있다. [사진=오수연 기자]

가는 도중에 토네이도로 부상을 당한 조난자로부터 구조 신호가 들어왔다. 우주셔틀의 의무실에서 최첨단 원격 의료로 조난자 치료에 나섰다. AI 의사가 부상 부위를 스캔해서 다친 무릎뼈를 3D 프린팅 기술로 만들고, 햅틱 전송 장치를 이용해 원격으로 수술했다. 

수술을 진행하던 사이 어느덧 바다 위에 위치한 하이랜드 플랫폼에 도달했다. 3차원을 구현해낸 메타버스로 로봇에 접속해 중력장으로 운석 충돌을 해결한다. HMD를 쓰자 현실과 가상공간이 연결돼 내 손에 로봇팔이 겹쳐 보여 공상과학 영화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이리저리 로봇을 조작하면서 지구 가까이 온 운석을 성공적으로 파괴했다. 
 

비행셔틀에서 본 하이랜드 전경. [사진=오수연 기자]

마침내 모든 임무를 끝냈다. 비행셔틀에 탑승해 하이랜드를 둘러본다.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교통관리, 태양열 발전시설, 자율주행이 상용화된 2052년의 미래 도시가 펼쳐진다. 첨단 농업 기술로 인류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버티컬 팜이나 하늘을 나는 도심항공교통(UAM) 같은 상상만 하던 인프라들이 적용돼 있다. 기술을 통해 지향하는 이상적인 미래 모습이다. 기술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었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환경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첨단 ICT 기술과 친환경 기술로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탄탄한 스토리와 최신 장비로 몰입도를 높였다. 

SKT 관계자는 "SKT가 주요하게 추진하는 5G 이동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AI, 메타버스 플랫폼과 확장현실(XR) 기기,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환경·사회·투명경영(ESG) 등과 일맥상통하며, 유·무선 통신 기반 AI 서비스 컴퍼니로의 비전을 위해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SKT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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