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베이징 코로나 재확산세...방역 당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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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6-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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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클럽發 코로나 확산 비상...연일 쏟아져

6월 9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AFP]

한때 진정세를 보였던 중국 수도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상찮다. 클럽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나오면서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간)까지 신규 감염자가 46명 나왔다고 밝혔다. 전날엔 무증상 감염자 25명을 포함한 61명이 나왔다. 모두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클럽과 관련된 집단 감염 사례다. 

당국은 이 클럽에서 나온 집단 감염자가 9일 0시부터 11일 오후 3시까지 사흘간 모두 115명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클럽 방문자가 107명, 클럽 직원이 2명, 방문자와 접촉해 연쇄 감염된 사람이 6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115명은 시내 14개 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번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빠르다며 클럽 방문자와 그 밀접접촉자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감염자가 나올 수 있어 확산 위험이 비교적 크다고 우려했다.

베이징의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50명 넘어선 것은 지난달 22일(99명) 이후 19일 만이다. 5일부터 9일까지는 일일 신규 감염자가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가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으로 10일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은 지난 4월 25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부 지역에 대해 사실상의 봉쇄 조치를 단행하고 나섰다. 인구 350만명의 베이징 차오양구를 임시 관리·통제지역으로 정하고, 해당 지역 주민은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차오양구는 또 임시 관리·통제지역 안에 있는 회사들에 대해 원칙상 재택근무를 명하고, 사업장 운영에 필수적인 인원은 외부와 차단된 '폐쇄 루프' 방식으로 생활하도록 했다.

이후 상황이 나아지자 베이징 당국은 지난달 29일부터 7일 연속 '사회면 제로코로나(격리·통제구역을 제외한 주거 지역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상태)'를 달성한 구(區)에서는 택배·음식배달원의 아파트 단지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로 그동안 영업이 중단됐던 상점·쇼핑몰도 관리통제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영업을 재개하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감염자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방역에 비상이 걸린 양상이다. 현재 베이징시는 감염자가 거주하는 주거단지를 봉쇄하고 감염자의 동선을 상세히 공개하면서 밀접접촉자의 자진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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