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여론조사] 취임 한 달 만에 50% 안착한 尹...포스트에 오세훈·한동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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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6-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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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이재명 15%·오세훈 10%

  • 마음에 드는 대통령실 새 이름은 '국민청사' 36%

  • 정당 지지도…국민의힘 45%·더불어민주당 29%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5월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로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53%로 집계됐다. 비슷한 시기 역대 대통령의 70~80%대 지지율에 비하면 다소 저조하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직후부터 한 달째 오차범위 내(±3.1%포인트)에서 움직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는 질문에 응답자 5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33%였다. 14%는 대답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12%)했다.

'잘하고 있다'는 이유로는 △국방·안보 10% △결단력·추진력·뚝심 7% △소통 7% △대통령 집무실 이전 6% △공정·정의·원칙 6% 등이 꼽혔다.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한 이유로는 △인사(人事) 32% △대통령 집무실 이전 12% △독단적·일방적 6% △직무 태도 5% 등이 꼽혔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1순위 이유가 바뀐 것이 주목된다. 전주 긍정평가의 이유 1위는 '소통'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위로 내려갔고, '국방·안보'가 전주 대비 7%포인트가 올랐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조기 강경 대응을 한 것이 답변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인사 문제가 부정평가 원인 1위에 오른 것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임명 등 '검찰 편향 인사' 논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86%), 보수층(78%), 60대 이상(60%대 후반) 등에서, '잘 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9%), 진보층(59%) 등에서 두드러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첫 출근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이재명 15% 오세훈 10%

같은 조사에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지도자, 즉 차기 대통령에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한국갤럽이 물은 결과 이재명 민주당 의원 15%, 오세훈 서울시장이 10%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6%,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5%,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각각 4%로 나타났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1% 순이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16명 포함)이었고, 무려 46%가 특정인을 언급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사상 최초 '4선 서울시장'이 되면서 정치 체급이 올랐다. 김동연 당선인은 개표 막바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대선 주자였을 때보다 관심도가 높아졌다. 두 사람은 향후 가장 기대되는 광역단체장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재명 의원과 안철수 의원, 홍준표 당선인은 모두 제20대 대선 주자였다. 세 사람은 올해 6월에 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이 의원과 안 의원은 각각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당선됐고, 홍 당선인은 대구시장 선거에서 당선돼 취임을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455명)에서는 오 시장이 20%로 가장 높았고, 안 의원·홍 당선인·한 장관이 각각 9%를 확보했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41%였다.

민주당 지지층(228명)에서는 이 의원이 41%로 김 당선인(6%)·이 전 대표(5%)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의견 유보는 42%였다.

김 당선인과 한 장관은 차기 대통령 조사에 첫 등장했다. 특히 한 장관은 지난 4월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고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화제의 중심에 섰고, 취임 후 행보도 여론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용산공원 부지가 6월 10∼19일 열흘간 일반 국민에게 시범 개방된다. 이번에 개방되는 곳은 신용산역에서 시작해 장군숙소와 대통령실 남측 구역을 지나 스포츠필드에 이르는 직선거리 1.1km 대규모 공간이다. 지난 7일 언론에 미리 공개된 용산공원의 대통령실 남측 구역.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이 구역에서는 '대통령실 앞뜰 방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마음에 드는 대통령실 새 이름은 '국민청사' 36%

한국갤럽의 조사결과 '용산 대통령실'의 새 이름으로 응답자 36%가 '국민청사'를 선택했다. 그 외 △국민의집(12%) △이태원로22(10%) △바른누리(8%) △민음청사(7%)는 각각 10% 내외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국민청사는 국민을 위한 공적인 공간이라는 뜻으로, 관청을 의미하는 청사에서 나아가 국민의 소리를 듣고(聽·들을 청), 국민을 생각한다(思·생각할 사)는 의미를 함축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4월 15일부터 한 달간 집무실 새 이름을 공모하고 그중 5개로 후보작을 압축해 선정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것에 대해선 '좋게 본다'는 응답과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이 각각 44%로 동률을 이뤘다. 

긍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73%), 보수층(68%),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74%) 등에서 많았고, 부정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81%), 진보층(67%),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89%) 등에서 많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 권성동(왼쪽)·김기현(오른쪽)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지난 6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당 지지도…국민의힘 45% 더불어민주당 29% 무당(無堂)층 20%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국민의힘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45%, 민주당 29%,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0%다. 이어 정의당 5%, 그외 정당·단체 1%다.

3월 대통령선거 직전부터 5월 첫째 주까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도는 비등했지만,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은 상승세를 타고 민주당은 하락해 격차가 커졌다.

지방선거 전후를 포함한 최근 한 달간 국민의힘은 40%대 중반, 민주당은 30% 내외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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