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잇따라 마곡지구에 새집 마련···R&D인력 한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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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6-0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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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독]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흩어졌던 계열사들을 모아 ‘새집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판교와 송도에 이어 새로운 제약·바이오 전초기지로 서울 강서구 마곡 일대가 급부상하면서 이곳으로 기업들이 잇달아 이주하고 있다.

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독, 제넥신,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기업들이 새로운 ‘바이오 허브’로 떠오른 마곡에서 연구개발(R&D) 교두보를 마련한다. 이들은 분산돼 있던 계열사를 한 곳으로 모으거나 연구소를 건립하는 등 경영 환경 개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는 모습이다.

우선 한독과 제넥신은 지난달 마곡지구에서 연구소와 신사옥을 준공했다. 마곡지구에 준공한 ‘한독 퓨쳐 콤플렉스’와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는 연구원들이 신약 개발에 몰입하고 혁신적인 협업 모델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독 퓨쳐 콤플렉스’에는 한독 중앙연구소와 한독 자회사인 이노큐브가 입주했다. 한독은 중화동과 판교으로 분리돼 있던 제품개발연구소와 신약개발연구소를 한독 퓨쳐 콤플렉스로 통합해 R&D 역량과 인프라를 강화했다.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는 제넥신과 프로젠의 신사옥이다. 제넥신은 후기 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상업화에 주력하는 만큼 본사 이전을 통해 사업 개발, 임상 개발, 연구소를 한곳에 모아 업무 효율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총 400억원을 투자해 마곡에 신사옥을 짓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연구개발 센터를 구축해 사업부를 통합할 예정이며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7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마곡에 연구센터를 짓고 있다. 대웅제약은 R&D 파이프라인 기반 조성을 위한 C&D(Connected Collaboration & Development) 센터 건립을 통해 적극적으로 R&D에 나설 계획이다.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앞서 헬릭스미스와 삼진제약 역시 마곡에 사옥을 짓고 입주를 마무리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신약 개발에 특화된 판교중앙연구소와 본사에 있던 연구개발실을 마곡으로 이전했다. 헬릭스미스는 2019년 11월 서울대에서 마곡산업단지로 본진을 옮겼으며, 작년 9월에는 마곡 본사에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시설 CGT 플랜트를 설립했다.

이 밖에도 마곡에는 LG화학, 코오롱생명과학, 아이진, 오스템임플란트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터를 잡고 있어 업체 간 협력과 공유 체계도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마곡은 서울 도심과 멀지 않으면서도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글로벌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리적인 강점이 있다”면서 “KTX 연계 이용도 편리해 연구인력 채용이나 근무여건 측면에서도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 등에 있어서 바이오 인프라가 풍부하고 업체 간 협력과 공간 공유체계도 잘 잡혀 있어 시너지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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