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의 7월 가격이 50% 급등했다. 4개월째 상승세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7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50% 급등한 3.9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각각 22.22%, 27.27%, 23.81% 오른 바 있다.
D램 가격은 앞서 지난해 9월(-17.07%)과 11월(-20.59%) 두 자릿수의 급락세를 보인 뒤 12월부터 4개월 연속 보합세를 이어가다가 상승 전환했다. 특히 이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021년 10월(3.71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 종료에 따라 구형 제품인 DDR4의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PC 제조사들의 조기 재고 확보 등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DDR4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세 곳의 D램 공급업체(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가 PC D램보다 서버 D램 수요를 우선시하면서 공급 압박을 경험했다"며 "3분기 들어 DDR4 가격이 DDR5를 약 4% 상회하며 가격 역전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7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8.67% 오른 3.39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가격은 작년 9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 뒤 지난 1월(4.57%) 반등해 7개월 연속 올랐다. 이는 종산에 생산 축소 같은 환경 요인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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