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나스닥 2.7%↑ 등 반등 성공…엔비디아, 테슬라 큰 폭으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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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6-0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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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주, 임의 소비재주, 금융주 등이 반등 주도

  • OPEC+ 증산 합의 소식에도 공급 부족 우려 계속

2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한 뒤,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3일 나오는 주요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혼란스러운 장세에서도 엔비디아, 테슬라 등 일부 기술주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며 급등세로 마감했다.

유가는 OPEC+의 증산 소식에도 불구, 원유 공급 부족 우려로 인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임의 소비재주, 금융주 등이 반등 주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5.05포인트(1.33%) 오른 33,248.2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59포인트(1.84%) 상승한 4,176.8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2.44포인트(2.69%) 뛴 12,316.9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에너지(-0.3%)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3.03% △필수소비재 1.37% △금융 1.41% △헬스케어 0.78% △산업 1.89% △원자재 2.68% △부동산 1.47% △기술 2.4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58% △유틸리티 0.6% 등을 기록했다.

대표 글로벌 주가지수인 MSCI는 1.4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78%가량 하락했다. 

미국 10년 물 국채 금리는 2.9149%, 2년물 국채 금리는 2.6438%로 떨어졌다. 일자리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내용을 나타내는 고용 지표가 발표된 뒤 고점에서 하락했다. 

오안다의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모야는 "약세 심리는 여전히 지나치다"며 "증시는 올여름 더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티펠의 주식 전략가인 배리 배니스터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연준의 금리인상 계획이 일시 중단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불확실성이 큰 시기"라고 말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부의장이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억제되지 않을 경우 9월에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힌 후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할 원인을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낮추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분기 매출과 수익이 시장의 추정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하락세를 타다가, 0.8% 상승하며 손실을 만회했다. 

다른 기술주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 올렸다. 엔비디아는 6.9%, 줌은 4.3%, 테슬라는 4.7% 각각 올랐다. 

메타 플랫폼은 셰릴 샌드버그가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 후 전날에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5.4% 상승했다 

애완동물계의 아마존으로 통하는 쉐위의 주가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약 24% 폭등했다. 반면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5.2% 하락했다. 

시장의 눈은 3일에 발표되는 정부의 비농업 고용 지표에 쏠려 있다. 고용 데이터가 둔화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다소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노동 수요가 둔화하기 시작한 점이 나타나고 있다. ADP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12만8000개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인 29만9000개에 크게 못 미쳤다.

노동부는 3일 고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비농업 고용이 32만8000개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4월에는 42만8000개가 늘었다. 일자리 창출 속도가 느려진다는 점은 임금 인상 속도가 둔화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7% 오른 6,500.4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1.01% 오른 14,485.17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도 0.95% 상승한 3,795.13으로 장을 종료했다. 영국 런던 증시는 임시 공휴일로 휴장했다.
 
증산 소식에도 유가 상승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 오른 배럴당 11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14% 상승한 배럴당 117.61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7월과 8월에 생산량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7월과 8월에 하루 64만8000배럴을 증산한다. OPEC+는 최근 몇 달간 40만~43만2000배럴 수준으로 증산했다. 

그런데도 유가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유럽연합(EU)이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의 90%에 달하는 수입을 금지하기로 합의해, 공급 부족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어서다. 유가 폭등은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이어진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에너지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가 증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잠시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공급 부족을 우려하고 있으며 “유가 통제력을 잃는 것은 본인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태도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난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커져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하면서 원유 수요는 급등할 전망이다. EU의 러시아 제재로 공급은 더 부족해질 수 있다. 

시티 인덱스의 애널리스트인 매트 심프슨은 이날 “완벽한 약속은 아니지만 사우디가 서방의 요구에 맞춰주는 모양새”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 중앙은행들이 경기침체를 무릅쓰고 금리를 올리려고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사우디의 증산 고려 소식은 서방에는 반가운 일”이라고 했다.

금 가격은 달러 약세 등에 힘입어 1% 넘게 올랐다. 현물 금은 1.3% 오른 온스당 1868.59달러에, 미국 금 선물은 1.38% 오른 온스당 1868.7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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