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찾는 KFC... M&A 주요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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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2-06-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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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매각에 관한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보통 장점 위주로 서술되는 티저레터(TM)다 보니 시장에서 주목하는 KFC의 단점은 빠져있다는 것이 인수 후보자들의 의견이다. 
 

[출처=KFC홈페이지]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KFC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매각주간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KG그룹은 KFC를 5년 정도 보유하다 매각하는 것이다. KG그룹은 지난 2017년 초 글로벌 사모펀드 시티벤처캐피털파트너스(CVC)로부터 SRS코리아 지분 100%를 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KG그룹이 경영하는 동안 KFC의 곳간은 비어만 갔다. 지난해 KFC는 2099억원의 매출과 4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6600% 넘어선 탓에 이자비용 부담이 커 결국 결손금을 누적시켰다. 영업이익이 아닌 총포괄이익 기준으로는 매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보니 자본은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누적된 결손금으로 인해 현재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2020년 말 기준으로는 완전 자본 잠식 상태였는데 KG그룹이 KFC에 돈을 넣어 겨우 자본잠식을 완화시킨 것이다. 

그렇지만 KFC가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건 아니다. 매각 측은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매출 성장 및 우수한 현금창출능력 △배달 및 픽업 매출 중심의 소규모 매장을 활용한 사업 확장 여력의 존재 △100만명이 넘는 자사 온라인 플랫폼 △글로벌 프랜차이즈 산하로서 차별화된 신메뉴 개발 역량 등을 KFC의 장점으로 꼽았다. 

희망 기업가치는 1000억원 내외로 전해진다. 이를 위해서는 12배 수준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배수를 인정받아야 한다. 지난해 KFC코리아의 EBITDA는 112억원, 리스를 제외한 순차입금은 348억원이다. 매각측은 EBITDA를 계산시 사용권자산상각비를 제외했기에 차입금에서도 리스부채를 제외했다.  

성장성,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이 보통 12배의 EBITDA를 인정받는다. 이번에 매각측이 배포한 TM 자료는 KFC의 가격으로 멀티플 12배를 받을만한지 여부에 대한 의문을 전부 해소한 자료는 아니라는 의견이 강하다.

시장에서 KFC에 의구심을 갖는 부분은 크게 2가지다. 첫 째는 큰 닭 베이스 설비를 갖고도 수익성을 어느 정도 확보할지 여부다. 큰 닭은 소비자에게는 좋지만 인당 매출액을 만들어 내는 데 한계가 있다. 국내 치킨 시장은 인당 매출액을 늘리기 위해 작은 닭을 베이스로 둔다. BBQ의 치킨 3만원 발언과 '1인 1닭' 마케팅이 이를 대변한다. 하지만 KFC는 큰 닭 베이스다.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기존의 설비 세팅을 바꿔야 하는데 대수술이 필요한 작업이다. 

다음은 임대료다. KFC는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볼 때 다른 패스트푸트(QSR) 점과 다르게 핵심 지역에 매장을 둔다. 여의도가 대표적이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동 44-23에 위치한 KFC 동여의도점은 여의도의 핵심 상권에 자리 잡고 있다. 경쟁사인 맥도날드는 IFC 지하에, 맘스터치는 동여의도 외각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QSR의 낮은 수익성으로 임대료를 소화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게다가 임차 면적도 크다. 매각 측은 제주시청, 인천송도 등 핵심 권역에 낮은임대료를 책정 받고 신규 매장을 다수 오픈했다고 강조하고 주요 지역의 임대료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M&A 측면에서 KFC에 의문점이 많다 보니 KFC 매각은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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