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출근하기 싫으면 그만둬라" 통첩…인재 유출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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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6-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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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원격 근무를 끝내고 사무실로 출근하거나 그게 싫으면 회사를 떠나라고 경고했다. 빅테크들이 인력난에 부딪힌 상황을 감안할 때 머스크의 최후통첩은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메일을 통해서 테슬라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최소 40시간씩 사무실에서 일하라고 통보했다.
 
머스크는 “회사에 나타나지 않는 직원들은 일을 그만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원격 근무를 하려는 사람 중 누구나 주당 최소 40시간 동안 사무실에 있지 않을 경우 테슬라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공장 노동자들에게 요구하는 것보다 적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또한 “물론 이를 요구하지 않는 회사도 있지만, 그들이 멋진 신제품을 마지막으로 출하한 것이 언제였나? 한참도 전의 일이다”며 원격근무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들을 조롱했다.
 
머스크는 고위 직원들이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자신이 “공장에서 그렇게 많이 살았던” 이유라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테슬라는 오래 전에 파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현장 근무를 중시한다. 지난 2020년 4월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됐을 때 주 정부 당국이 캘리포니아 테슬라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할 것으로 명하자, “파시스트적 결정”이라며 반발했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UPI·연합뉴스]


머스크의 이메일과 관련해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일부 직원들이 이에 반발할 수 있으며, (이같은 결정은) 머스크가 인수하려고 하는 트위터의 직원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급여가 가파르게 오르는 오늘날의 빡빡한 노동시장에서 머스크의 정책은 인재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작년에 “우리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상황에 있으며, 계속 재택근무를 하고 싶어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 애플, 알파벳, 메타 등 빅테크는 인재 영입을 위해 원격 근무를 일부 허용하고 있다. 아틀라시안 및 에어비앤비 등은 연중무휴 원격 근무를 허용한다.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미쓰비시모터스노스아메리카 등 일부 자동차 회사들도 원격 근무를 허용하는 등 유연한 근무제가 확산하는 추세다.
 
기술 컨설팅 회사인 가트너의 브라이언 크로프는 “직원이 사무실로 복귀하도록 요구하는 회사는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들이 접근할 수 있는 인재 풀은 더 좁아지거나, 직원들이 복귀하도록 강제하기 위해 보상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퓨처 포럼이 1만 명 이상의 사무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데이터 과학자, 엔지니어, 그래픽 디자이너 등 소위 지식근로자 3명 중 2명 이상이 혼합 근무(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 근무란 재택 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섞어서 하는 업무 형태를 일컫는다
 
아울러 퓨처 포럼에 따르면 임원의 19%만이, 비임원은 35%만이 주 5일 사무실에서 일한다. 사무실에 상근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이 높다고 보고됐다. 
 
윌리스 타워스 왓슨이 고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근로자의 절반이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9%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원격 근무에 부정적인 CEO는 머스크 외에도 많다. 골드만삭스 그룹의 CEO인 데이비드 솔로몬은 작년에 원격 근무를 “일탈”이라고 불렀고 모건 스탠리의 CEO인 제임스 고먼은 뉴욕 시민들이 도시의 레스토랑을 방문하지만 사무실은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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