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은 뉴노멀"…일본 자동차 생산 11개월째 감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6-02 10:57
도구모음
  • 일부 모델 대기 최장 1년 반

일본 자동차 판매가 난항을 겪고 있다. 공급 부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아서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문제가 됐던 반도체 등 부품 부족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때문에 새 차를 구매하기 위해 대기해야 하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2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도요타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최장 1년 반 정도 기다려야 한다"면서 "혼다처럼 수주를 아예 중단하는 곳마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부족에 상하이의 도시 봉쇄라는 악재마저 겹치면서 상황은 악화했다. 이미 일본의 신차 판매는 11개월 연속 줄고 있다. 소비자들은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의 경우 5월을 기준으로 일부 판매장에서 코롤라 크로스의 하이브리드차(HV) 타입 SUV 구매 대기가 17개월에 달한다. 불과 반년 전 5개월에서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대부분의 모델이 차량 인도까지 최소 수개월의 대기가 필요하다. 
 
도요타뿐만 아니라 혼다, 스바루 등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상하이 공장 생산품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테슬라의 경우 일부 모델은 아예 차량 인도일을 추산하지도 못하고 있다. 
 
생산이 지연되면서 일본 내 신차 판매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자동차판매업계 단체가 1일 발표한 5월 자동차 판매 대수(경차 포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18%나 줄어든 26만 1433대다. 벌써 11개월째 전년 대비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닛케이는 "자동차 수요는 꾸준하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업체들은) 차를 팔려고 해도 팔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상하이의 봉쇄는 지난 1일 해제됐다. 그러나 반도체 등 자동차 부품 확보는 여전히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멈춰 선 반도체 공장의 생산이 정상화하기는 했지만, 자동차 업체들이 그동안 감산을 보충하기 위해 발주량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생산 시설을 100% 가동해도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닛케이는 "특히 동작제어 및 전력제어에 사용하는 반도체 등은 납품이 크게 지연되고 있다"면서 "반도체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생산능력 증강에 나서고 있지만 새로운 설비를 이용한 제품의 출하가 본격화하는 것은 2023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세계 자동차 생산 능력에 타격을 줬다.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공장으로부터 일부 부품 조달이 막히면서 독일 내 여러 완성차 공장의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 폭스바겐은 해당 부품의 매입처를 다양화했지만, 필요량을 충족시키지는 못해 일본으로 수출하는 차종의 납기도 늦어지고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1일 올해 세계 신차판매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종전에는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보았지만, 공급망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2.1%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닛산자동차의 애슐리 굽타 최고집행책임자(COO)는 "반도체 부족은 자동차 업계의 '뉴 노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신차 부족 해소에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