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가조작 비리에 고위공직자 잇따라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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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àng Phương Ly 기자
입력 2022-05-3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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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분야 고위급 줄줄이 비위 사실 확인

  • SSC 원장 해임 이어 HOSE 회장 공산당서 제명

베트남 부동산 재벌 FLC그룹의 주가 조작 파문이 베트남 증권 분야에 대한 전방위적 사정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베트남 공안부가 주가 조작 비리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면서 증권당국 고위급 인사들이 연이어 해임 처분을 받고 있다.

24일 뚜오이체, 탄니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당중앙감찰위원회는 주가 조작 비리와 관련해 응우옌탄롱 하노이증권거래소(HNX) 회장, 레하이짜 호찌민증권거래소(HOSE) 회장, 쩐반중 국가증권위원회(SSC) 위원장, 응우옌썬 베트남증권예탁원(VSD) 원장 등 관련 인사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 쩐반중(Tran Van Dung) 국가증권위원회(SSC) 위원장이 면직처분을 받았다. 또 23일 레하이짜 HOSE 회장은 해임되면서 공산당에서 제명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FLC그룹 주가 조작 파문과 관련해 소홀한 관리, 부족한 감시 등으로 특정 조직과 개인이 불법 이득을 얻기 위해 주식 시장을 조작할 수 있도록 편의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당국은 베트남 부동산 재벌 FLC그룹 창업자인 찐반꾸엣(Trinh Van Quyet) 전 회장을 주식시장 조작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재무부 관계자는 “베트남 증시에서 고위공직자들이 차례로 징계를 받은 것은 여론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거래 위축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재무부는 개인의 실수가 국가증권위원회, 호찌민·하노이 증권거래소, 베트남증권예탁원, 주식시장 등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증권시장 안정 보장을 위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추가 인사를 단행하고 거래 시스템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석이 된 HOSE 회장은 쩐안다오(Tran Anh Dao) HOSE 부국장이 집행이사회를 담당하도록 지정받았다. 응우옌득찌(Nguyen Duc Tri) 재무부 차관이 당분간 SSC를 총괄하게 된다.

 

쩐반중(Tran Van Dung) 국가증권위원회(SSC) 위원장 [사진=베트남통신사(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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