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쇄국정책' 펴던 日, 입국 제한 완화 나서
  • 7월 참의원 선거 뒤 관광업 기지개 전망
  • 내달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재개될 듯

일본 도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쇄국 정책 수준으로 문을 걸어 잠갔던 일본이 차츰 빗장을 푸는 모습이다. 하루 최대 입국자 수를 2배로 늘리는가 하면 한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격리 조치도 면제했다.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본행 항공권 예약률이 400%가량 치솟고 있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다른 G7 국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다음 달부턴 하루 최대 입국자 수도 기존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만 이번에도 외국인 관광객 입국은 허용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자유로운 일본 여행은 당분간 더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정부는 여전히 국경 개방에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여행 업계는 관광 재개 초읽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노우에 신이치 전일본공수(ANA) 사장은 일본 정부의 국격 통제 조치 완화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매우 좋은 소식이다. 되도록 빨리 국경 통제 조치가 완화되고, (결국엔) 폐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방역을 근거로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사실상 쇄국 정책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일본 내부에서도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경제단체연합회장은 지난 9일 "골든위크(황금연휴)를 맞아 많은 일본인이 관광과 여가를 목적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다. 반면 일본에선 여전히 관광 목적의 외국인 입국이 제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항공사 고위 관계자도 교도통신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와중에 일본 정부가 국민을 무엇으로부터 보호하려는지 모르겠다"고 쓴소리했다. 엔저 현상으로 호황이어야 할 일본 관광 산업이 외국인 입국 제한으로 수혜를 못 누리자 불만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2년째 제자리걸음이던 일본 여행은 다음 달부터 차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먼저 미국과 호주, 태국, 싱가포르 등 4개국에 국경을 개방할 계획이다. 각국에서 단체 관광객을 소규모로 받아 효과적인 관광 활동 관리 방법과 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 등을 테스트해 보겠단 의도다.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면 외국인 관광객을 차츰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관광청은 소규모 단체 관광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7명이 일본을 곧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왼쪽)와 의장대를 사열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업계에선 오는 7월로 예정된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고 코로나19 유행 추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외국인 관광 제한 또한 자연스레 완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인의 일본 관광 역시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은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자민당 내 이견이 있어 조금 늦춰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1일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취항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양국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서울과 도쿄를 잇는 양국 교류의 상징적인 노선이다.

한편 일본 정부의 한국인 격리 면제 조치로 일본 여행 재개가 임박하자 일본행 항공권 예약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16일 기준 인터파크투어의 일본행 항공권 예약 현황은 전주인 10일과 비교해 오사카 항공권의 경우 400%, 나리타(도쿄) 항공권은 88% 늘었다. 또 참좋은여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의 모든 일본 노선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일본 여행 상품 판매에 나섰다.
 

[그래픽=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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