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증권 관련 손실 1년 새 4배 급증…대손준비금 순전입액 1513억원 늘어

[사진=아주경제DB]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수요 증가로 이자이익은 늘었지만, 시장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5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은 전년(1조2017억원) 대비 535억원(4.5%) 감소한 1조1482억원을 기록했다.

외은 지점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비이자이익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외은 지점의 비이자이익은 5625억원으로 전년(1조8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은 1조476억원으로 전년(2189억원)에 비해 8287억원(378.6%) 급증했다. 유가증권 보유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유가증권매매와 평가손실이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매매손실은 3233억원에 달해 1년 전 323억원 매매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11배가량 손실이 급증했다. 평가손실 역시 2512억원에서 756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수수료손실도 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588억원 급감했다. 수수료수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본점과 타 지점에 대한 이전수수료 지급액 등 수수료비용이 증가했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1조7094억원으로 전년(1조3779억원) 대비 3315억원 늘었다.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화부채의 환산손실이 발생해 외환 관련 이익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선물환 매수포지션의 평가‧매매이익이 발생하면서 파생 관련 이익이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조8591억원으로 전년(1조5557억원)보다 3034억원(19.5%) 늘었다.

이 밖에 회계상 손익에 반영되지는 않으나 자산건전성 분류결과에 따라 추가로 적립하는 대손준비금 순전입액은 976억원으로 전년(-537억원) 대비 1513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있고, 환율 변동성도 확대하는 있는 만큼, 외은지점의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손실 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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