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김건희 여사' 동행한 尹 대통령에게 "우리는 married up한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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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5-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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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married up'이라는 표현을 이용해 함께 만난 김건희 여사에게 '덕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및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이 같은 환담이 오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는 이런 말이 있는데, 윤 대통령과 저는 'married up'한 남자들이다"라고 인사하며 웃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표현에 대해 "보통 남자들이 자신을 낮추면서 부인을 높이는 표현"이라며 "남자보다 훨씬 훌륭한 여성을 만나 결혼했다는, 유머러스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조만간 다시 뵙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 오시면 뵙기를 바란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한·미 공동성명 말미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시하면서 '상호 편리한 시기에' 워싱턴 방문을 초청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에는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아시아 순방에 동행하지 않으면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김 여사도 윤 대통령과 공식 일정을 같이하지 않았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과 김 여사는 만찬이 열리기 전 박물관 안팎에서 짧은 인사를 나눈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여사는 애초 바이든 대통령에게 박물관 여러 작품들에 대해 직접 안내할 예정이었으나,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보다 20분가량 늦게 끝난 여파로 불발됐다.

김 여사와 두 정상은 경천사지 10층 석탑, 황남대총 북분 출토 금관, 청녕4년 명동종 등 박물관 소장품 세 점을 함께 둘러보는 데 그쳤다. 신라시대 반가사유상 두 점이 있는 '사유의 방'도 관람하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김 여사가 전시 기획자로 활동했으며, 미국 국립박물관 등에서 작품을 대여해 마크 로스코 전(展)을 연 사실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하는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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