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일본 방문···내일 미·일 정상회담·IPEF 출범 선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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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5-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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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을 마치고 22일 오후 일본에 도착했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24일까지 2박3일간 일본에 머물며 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또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22일 재계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방문 둘째 날인 23일 오전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견제 방안 등을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이 회담에서 주요 7개국(G7)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지속하며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한다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과 북한 문제 등 국제정세를 논의하고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할 계획이다. 일본 언론은 미·일 정상회담 후 발표될 공동성명에 중국의 행동을 공동으로 '억지해 대처한다'는 방침이 명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에 대해 보유 핵전력의 투명성 제고와 핵 군축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는 방향으로 양국은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반격 능력'(이른바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와 방위비 증액 검토 등 방위력 강화 방안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 개발에 대응해 미·일 양국, 한·미·일 3개국이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할 예정이다.

미·일 간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 경제 안보 현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오후 기시다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미국이 주도하는 IPEF 출범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IPEF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동맹, 협력국을 규합해 추진하는 일종의 경제협의체다.

기시다 총리는 IPEF에 일본의 참가를 선언할 계획이다. 교도통신은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등 10개국 정도가 IPEF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IPEF 출범 선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역내 협력에 주도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의 가족과도 만난다.

저녁에는 기시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을 일본식 정원이 딸린 고급 식당인 도쿄 미나토구의 핫포엔에 초대해 일식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일본식 정원을 함께 산책하고 총리 부인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다도를 선보이며 직접 말차를 대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일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도쿄에서 미국, 일본, 호주, 인도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쿼드 정상회의가 열린다. 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가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작년 9월 미국에서 개최된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에 따르면 쿼드 참가국 정상들은 법의 지배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강화하기로 하고 이런 메시지를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에 발신한다.

그리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한 코로나19 대응과 인프라, 신기술, 기후변화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들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논한다. 4개국 정상은 쿼드 정상회의가 끝난 뒤 개별 정상회담도 개최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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