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號 에이블씨엔씨, 허리띠 졸라매고 해외시장 공략으로 '실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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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05-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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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정비 절감과 원가개선으로 9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

  • 올해 멀티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반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도약

김유진 에이블씨엔씨 대표 [사진=에이블씨엔씨]


적자에 허덕이던 에이블씨엔씨가 모기업인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출신의 김유진 대표로 수장을 교체한 뒤 올 1분기 흑자전환을 이뤘다. 2019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의 턴어라운드다. 어려운 국내 시장 대신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고정비 절감 등 지출을 줄이면서 빠른 반등을 이끌어 낸 김 대표는 해외 시장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리며 실적 개선을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2019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 매출은 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줄었다.
 
2017년 IMM PE는 자회사 리프앤바인을 통해 에이블씨엔씨 지분 53.5%를 3284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에이블씨엔씨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하며 계열사를 확장하고 멀티숍 ‘눙크’까지 론칭했지만 경영난이 가중됐다.
 
당시 국내 화장품 시장은 로드숍 브랜드들의 인기가 시들해진 상태였고, 2020년 초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화장품업계가 직격탄을 입었다. 에이블씨엔씨 매출은 2019년 4222억원에서 2020년 3075억원, 2021년 2629억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었던 IMM PE는 2021년 6월 IMM오퍼레이션즈그룹 대표였던 김유진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2017년 할리스커피 대표를 역임하며 3년 만에 몸집을 3배 키워 엑시트를 성공시킨 인물이다.
 
김유진 대표는 에이블씨엔씨 수장에 오른 뒤 가장 먼저 비효율 매장을 정리했다. 2019년 6월 처음으로 선보인 편집숍 ‘눙크’는 점포를 200개까지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H&B스토어 사이에서 경쟁에 밀렸다. 2020년 40개 수준이던 눙크 매장은 현재 10곳으로 줄었다.
 
이외에도 김 대표는 고정비 절감 및 원가 개선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전략을 펼쳤다. 2021년 3월말 기준 332명이던 직원 수는 1년 만에 256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도 전년 동기 대비 24.7% 줄였다.
 
또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미국 이커머스 아마존에 직진출한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1% 성장했고, 현지 고객 맞춤 전략을 고수한 일본 법인 매출은 13.7% 증가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라자다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3개국에 입점했다. 특히 라자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140% 매출 성장을 이뤘다.

이제 막 흑자 전환으로 반등을 이룬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는 한편 멀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프리미엄 한방 브랜드 초공진을 론칭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기초와 색조, 한방과 더마 분야를 아우르는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또 ESG 경영을 바탕으로 비재무적 성과에도 집중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는 해외 시장의 문을 지속 두드리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는 동시에 고정비 절감 및 원가 개선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전략을 펼쳐 왔다”며 “이후 개별 브랜드 자산을 공고히 하여 기초와 색조, 한방과 더마 분야를 아우르는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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