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도 끼니까지 거른다?…전세계 강타는 식량·물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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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5-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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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탓에 식사를 거르는 영국인들까지 등장했다.

입소스와 스카이뉴스가 최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25%에 달하는 이들이 물가상승 부담으로 끼니를 거른다고 답했다고 CNBC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향후 경제에 대한 전망도 매우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89%에 달하는 이들이 향후 6개월 간 생활비 상승 위기가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이중 83%는 개인적 경제 환경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저임금 노동자들의 걱정은 더욱 컸다. 한달에 2만 파운드 이하의 소득을 가지고 있는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연말까지 생계를 제대로 꾸려나갈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만 5000파운드 이상 소득을 가진 이들의 비율인 40%보다 훨씬 높았다. 주요 급식업체는 17일 학교들은 제공하는 식사의 양을 줄일 것인지 아니면 싼 재료를 사용해 식사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지마저 고민하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가운데, 특히 식료품 분야의 인상이 가파르다. 시장조사기관 칸타르에 따르면 지난 4월 영국 식료품 물가상승률은 5.9%를 기록해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게다가 에너지 비용 상승 속에 지난달 영국 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인 7%를 기록했다.

영국 유통업체 마크스앤스펜서는 식품물가 상승률이 올해 말까지 10%까지 더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기존의 식량 공급망 문제를 악화시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식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의 빵 바구니'로 여겨지는 우크라이나는 분쟁 속에서 곡물, 비료, 식물성 기름을 수출할 수 없었고, 계속되는 전투로 농작물 밭이 파괴되고 정기적인 수확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지난 주말 식량 공급망을 개선하고 일부에서 나오곤 있는 수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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