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사진=CJ ENM]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오늘(17일) 개막식을 열고 12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코로나19 범유행 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칸 국제영화제의 개막 소식에 영화인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는 상황. 특히 국내에서는 한국 영화가 두 편이나 경쟁 부문에 진출해 더욱더 관심이 높다.

5월 17일 오후 7시(현지 시각) 프랑스 동남부 휴양도시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치러진다.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 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범유행으로 두 차례 행사를 취소, 연기했고 한 차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바 있다.

영화제는 개막작 '파이널 컷' 상영과 함께 시작된다. 2012년 '아티스트'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을 석권한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좀비 코미디 장르 영화다.

경쟁 부문은 한국영화 '헤어질 결심' '브로커'를 포함해 총 스물한 편의 영화가 이름을 올렸다.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을 펼칠 예정. 한국영화 두 편이 동시에 경쟁 부문에 오른 건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그 후' 이후 5년 만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세계적 거장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영화이자 네 번째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며, 동시에 한국 감독으로서 경쟁 부문에 최다 초청되는 진기록을 세우는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만의 감각적인 화면구성과 연출력이 더해진 수사 멜로극 '헤어질 결심'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 오는 6월 29일 국내 개봉된다.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 감독은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통산 네 번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번째 한국 영화 연출작이자 여덟 번째 칸 국제영화제 입상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의 탄탄한 캐스팅 조합이 돋보이는 작품. 지난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찾은 송강호는 통산 일곱 번째 칸 영화제에 초대받았다. 강동원은 '반도' 이후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방문한다. '브로커'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후 오는 6월 8일 국내 개봉한다.

이 외에도 다르덴 형제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R.M.N',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 등 기존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의 작품들이 진출했다. '아마겟돈 타임'의 제임스 그레이 감독, '미래의 범죄'의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 등이 함께 이름을 올리며 황금종려상을 노린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 얼굴을 알린 이정재의 첫 영화 연출작인 '헌트'는 장르 영화를 심야에 상영하는 미드 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태양은 없다'(1999) 이후 20여 년 만에 재회해 화제를 모았다.

상영에 앞서 진행되는 포토콜을 통해 연출과 동시에 '박평호'를 연기한 이정재와 '김정도'역의 정우성이 참석해 전 세계 영화 관객과 첫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들은 이후 이어지는 레드카펫 행사 또한 함께해 자리를 빛낸다.

정주리 감독이 연출하고 배두나가 주연한 '다음 소희'는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2014년 '도희야'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은 정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배두나는 경쟁 부문에 이름 올린 '브로커'와 함께 '다음 소희'까지 칸 국제영화제의 선택을 받게 됐다.

문수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각질'은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밖에 김선영·오광록 등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고 프랑스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ALL THE PEOPLE I'LL NEVER BE)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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