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나스닥 1.20%↓ 등 혼조…중국 소비 회복 기대에 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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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5-1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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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 우려에 기술주 하락…에너지주는 강세

  • 유가 3% 넘게 급등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에 기술주는 하락 마감한 반면, 중국 수요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에 유가가 3% 넘게 오르며 에너지주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기술주 하락…에너지주는 강세

[사진=AP·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6포인트(0.08%) 오른 32,223.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8포인트(0.39%) 떨어진 4,008.0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2.21포인트(1.20%) 밀린 11,662.79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월 기록한 고점 대비 12.8%, S&P500지수는 16.8%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고점 대비 28% 떨어지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 가운데△에너지 2.62% △필수소비재 0.45% △헬스케어 0.69% △유틸리티 0.33%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임의소비재 -2.12 % △금융 -0.78%  △산업 -0.17% △원자재  -0.19% △부동산 -0.8% △기술주 -0.9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59% 등은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는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데이터도그, 클라우드플레어, 아틀라시안 등을 포함한 클라우드 회사는 각각 10.7%, 13.6%, 6.3% 폭락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약 5.9% 하락했다. 

미국 경제 성장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치솟는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이사인 빌 놀시는 "시장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예상하며 미 국채 금리가 계속해서 더 높게 이동했다"며 이로 인해 주식 시장이 조정을 보였다고 CNBC에 말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해 초만 해도 1.5% 수준이었지만 이날 2.9%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씨티의 애널리스트인 스콧 크로너트 등 일부 분석가들은 이러한 주가 하락세가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는 시장에 진입해야 할 매력적인 진입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RBC 캐피털 마켓의 전략가들은 이날 메모에서 S&P500이 바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S&P500에서는 에너지 부문이 2.6%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은 이날 가장 실적이 좋은 에너지주로 거의 5.7% 폭등했다. 마라톤 오일은 3.6% 상승했다.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에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유가가 약 3% 급등하면서 관련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라이 릴리는 2.7% 올랐고 화이자 주가는 1.5%가량 상승했다. 

아울러 초저가 항공인 제트블루 항공이 스피릿 항공의 적대적 인수에 나서면서 스피릿 항공의 주가가 13.5% 올랐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49% 내린 3,685.3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5% 내린 13,964.38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3% 하락한 6,347.7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63% 오른 7,464.80이었다.
 
유가 3% 넘게 급등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1달러(3.4%) 상승한 배럴당 11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2.90달러(2.4%) 오른 배럴당 114.2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중국의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쭝민 상하이시 부시장은 이날부터 3단계로 나눠 상하이를 개방할 계획으로, 6월 1일부터 중순까지 시 전체의 정상적인 활동을 완전히 회복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46개 도시가 폐쇄되어 쇼핑, 공장 생산량, 에너지 사용량 등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미즈호의 이사 밥 야거는 "이 지역(중국)에서 수요가 회복돼 더 높은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인해 중국은 지난 4월에 11%가량의 원유를 덜 처리했다. 일일 처리량은 2020년 3월 이후 최저다. 

미국 휘발유 선물 가격은 비축량 감소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후지토미증권주식회사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사이토 카즈히코는 "미국 휘발유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만큼 유가, 특히 WTI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단계적 금수조치를 단행할 것이란 낙관론 역시 유가를 끌어 올렸다. 

알렉산드르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EU가 제재에 합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 또한 EU가 합의를 이루는 데 며칠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리스크 어드바이저리의 니무라 나오히로는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지 계획과 함께 석유수출기구(OPEC)가 생산량을 소폭 올리는 데 그치며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에 가까운 현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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