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크게 반등했다. 최근 며칠간 계속해서 주가가 하락하자 반발 매수세에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66.36p(1.47%) 오른 3만2196.6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4.04p(3.82%) 뛴 1만1805.0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3.81p(2.39%) 상승한 4023.8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5월 4일 이후 최고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최고 일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다만 3대 지수는 모두 주간으로 내렸다. 다우지수는 주간으로 2.14% 하락하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주간으로 각각 2.4%, 2.8% 하락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4.1% △필수소비재 1.42% △에너지 3.38% △금융 1.37% △헬스케어 1.05% △산업 1.24% △원자재 1.53% △부동산 2.55% △기술주 3.4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51% △유틸리티 1.09% 등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EPA·연합뉴스]

특히 이날 시장에서는 그간 급락했던 기술주들이 반발 매수세를 주도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각각 3.9%. 2.8% 올랐다. 애플 주가 역시 3.2%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 엔비디아와 AMD 주가 역시 9% 이상 급등했으며,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 역시 5.7%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트위터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내 가짜 계정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때까지 인수를 일시적으로 보류하기로 했다고 언급하면서 9% 이상 하락했다.

라이언 데트릭 LPL파이낸셜 수석시장전략가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랠리가 시장이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뜻은 아니라며 경고했다.  그는 "추가 하락 위험이 아주 크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한 번 더 약세장이 휘몰아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약세장은 경기침체가 없을 경우에는 고점 대비 23~25% 지점까지 내려간 후에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침체 없이 물가를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하며 향후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앞서 주의하겠다고 시사한 것 역시 강세를 뒷받침했다.

파월 의장은 마켓플레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는 이른바 '연착륙'을 달성하기는 여러가지 이유로 꽤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연착륙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 역시 이날 한 온라인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겠지만 할 일이 적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 회의에서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하향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1 bp=0.01%p)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의 92.5%에서 낮아진 85.5%를 기록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2.817%에서 2.928%까지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9.13% 하락한 28.87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고 신호하자 안도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184.81p(2.55%) 상승한 7418.1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288.29p(2.1%) 오른 1만4027.93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56.42p(2.52%) 오른 6362.68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89.99p(2.49%) 오른 3703.42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중국 봉쇄조치·러시아산 원유 제재 등 불확실성 커진 가운데 4% 급등
국제유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중국이 봉쇄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며 수요 증가 전망을 강화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은 공급 우려를 뒷받침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4.36달러(4.1%) 상승한 배럴당 110.49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3월 25일 이후 최고치다. 주간으로도 3주 연속 올랐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4.10달러(3.82%) 오른 배럴당 111.55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3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시의 봉쇄조치가 곧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원유 수요 전망은 강화됐다. 로이터는 상하이시 당국자들이 이달 중 교통 통제 조치를 완화하고, 다시 상점을 열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시장분석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유가는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고 있지 않다는 낙관론에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조치 논의는 공급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루이스 딕슨 리스타드에너지 분석가는 "EU의 금수조처가 시행된다면 하루 300만 배럴에 달하는 러시아산 원유를 시장에서 몰아낼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의 혼란과 매우 큰 유가 변동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6.40달러(0.90%) 내린 1808.2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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