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용산 시대] "프리스타일로 갑시다"···기존 형식 깬 尹 대통령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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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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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회의 주재..."구둣발 밑창이 닳도록 일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청사 5층 회의실에서 주재한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프리스타일’을 강조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효율이 높은 회의를 진행하자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저와 같이하는 회의는 프리스타일”이라며 “오늘 하루만 이렇게 언론이 사진을 찍는 것으로 하고 복장도 자유롭게 하고, 하고 싶은 얘기도 하자”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사진·영상을) 찍는다니까 (이렇게 하는데) 다음부터는 이런 것 없다”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이 참모들과 회의하는데 요식 절차에 따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회의 도중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드는 등 부드럽게 회의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리더십을 보였다.

회의 형식은 자유가 강조됐지만 최근 엄중한 경제·안보 상황을 반영해 내용은 밀도 있게 다뤄졌다.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제시한 윤 대통령은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하며 “구두 밑창이 닳도록 일해야 정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손실보상과 관련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신속한 보상 지원이 안 되면 복지 수급 대상자로 전락할 위험이 대단히 크다”며 “그러면 그것 자체가 또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12일 2차 추가경정예산안 의결을 위한 국무회의를 앞두고 신속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 안보 상황도 만만치 않지 않나”라며 “외국에서도 걱정을 많이 하고, (북한의) 핵실험 재개 얘기도 나온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보뿐 아니라 국정의 다른 부분들에 어떤 영향을 줄지 세밀하게 감시하고 준비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10일 취임사에서 ‘통합’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정치 과정 자체가 매일매일 국민 통합의 과정”이라며 “정치라는 것 자체가 통합의 과정이기에 결국 이 통합의 기준과 방향에 대해 어제(10일)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11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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