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전략 택한 강남 오피스텔, 5년 만에 분양가 3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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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5-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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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상제 적용 받지 않으며 고급화 진행…강남 아파트 분양도 없어

  • 공사원가 상승으로 분양가 오름세 더 가팔라질 전망

서울 강남 일대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부동산인포]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 분양가가 5년 만에 약 3배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오피스텔 분양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546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1843만원) 대비 3배가량 오른 것이다. 이달 기준 평균 분양가는 5868만원으로 집계돼 분양가 상승세는 여전히 지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양가가 뛴 것은 아파트 공급 감소,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수년간 아파트값이 크게 뛰면서 다양한 규제가 생겼고,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수요자 관심이 쏠렸다.

강남 오피스텔은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오피스텔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을 뿐 아니라 통상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 등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싼 곳에 들어서 높은 분양가 책정과 함께 상품 고급화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에 2020년부터는 3.3㎡당 1억원 이상인 초고가 오피스텔이 속속 등장했다.

2020년 3.3㎡당 1억2000만원대인 '르피에드 인 강남'이 분양됐고, 지난해에는 1억4000만원대인 '루시아 도산 208'과 '갤러리 832 강남' 등이 분양됐다. 올해 들어서는 1억5000만원대인 '아티드'와 '레이어 청담'이 분양에 들어갔다. 건설사들은 하이엔드 콘셉트와 특화 설계,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통해 높은 분양가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강남구에서 마지막으로 아파트가 분양된 것은 2020년이다. 그해 7월 29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4년 7개월 만에 실질적으로 부활돼 시행되면서 이후 아파트 분양이 사실상 끊겼다. 더욱이 올해는 강남구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나 오피스텔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연도별 강남구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포함)은 2017년 413가구, 2018년 1390가구, 2019년 3401가구, 2020년 2424가구, 2021년 3279가구 등이다. 올해 예정 물량은 555가구로 세 자릿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다시 시행된 이후 고가 오피스텔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땅값, 자재 가격, 인건비 등 오름세가 최근 더욱 가팔라지면서 앞으로 오피스텔 분양가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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