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서울 강남구 외지인 매입비중 역대 최저
  • 토지거래허가구역 늘며 갭투자 어렵고 자금조달계획서도 부담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아파트 [사진=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올해 1분기(1~3월) 서울 강남구의 외지인 매입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강남구의 시도 외 매매 거래는 58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717건 중 8.1%를 차지했으며 이는 2006년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다. 같은 기간 서울의 외지인 매매 비율은 22.3%를 기록한 가운데 송파구와 서초구는 각각 27.9%와 39.1%를 기록했다.

강남구 외지인 매매 비율은 지난해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앞서 2020년과 2019년 1분기에는 외지인들의 강남 투자가 활발해 외지인 매매 비율이 30%에 육박했다. 2019~2020년 당시 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며 유동자금이 오히려 강남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1분기 21%로 비율이 떨어지더니 급기야 올해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것이다.
 
강남구의 외지인 매매 비율이 떨어지는 것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영향이 크다. 앞서 서울시는 2020년 6월부터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동·청담동·대치동 등 총 14.4㎢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또한 지난해 4월엔 주요 재건축 단지가 있는 압구정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실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갭투자는 불가능해졌고 자금 출처를 증명해야 하는 절차도 생겼다. 

자연스럽게 강남구 주민 거주 아파트 매입 비중이 늘었다. 올해 강남구 구민들이 매매 거래한 비중은 83.8%(전체 717건 중 601건)로 지난해 46.3%이나 2020년 39.9%과 비교하면 비율이 2배가량 높아졌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송파구에도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일부 있지만 강남구에는 압구정, 청담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넓게 지정돼 있어 영향을 더 받았을 것”이라며 “강남 아파트가 수십억 원씩 하는 등 총액이 너무 커진 상황에서 외지인들이 자금을 마련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금을 마련한다고 해도 자금조달계획서를 내는 등 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거부감이 있을 것”이라며 “이에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강남보다 송파나 서초 등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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