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의 굿판' 겨냥해..."자유민주주의와 양심 성숙할 수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9일 전날 별세한 김지하 시인을 추모하고 "고인의 시와 생각은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1975년 발표된 고인의 작품 '타는 목마름으로' 일부 문장을 올리고 "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은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우리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하지만 시인의 위대함은 체제에 저항하는 참여시인을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생명의 가치를 위해 사상의 지평을 확대하고 직접 발언한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인이 1991년 조선일보에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라는 칼럼을 기고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해 명지대학교 학생 강경대씨가 시위 도중 전경에게 집단구타를 당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고, 운동권은 이에 대한 항의로 연쇄 분신자살을 했다. 

그러나 고인은 목숨을 버리면서 하는 민주화 시위를 '저주의 굿판'에 비유하며 운동권 세력들이 연이은 자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칼럼에 운동권과 진보진영은 큰 충격을 받았고 운동권이 쇠퇴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윤 당선인은 "시인이 오해와 비판을 감수하며 말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양심은 지금처럼 성장하고 성숙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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