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24여년만 최고치…피자·짜장면·피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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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2-05-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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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외식 물가지수 6.6% 올라…두달 연속 가장 높은 수준

  • 39개 품목 중 38개 품목 올라…배달비 인상도 상승 요인

재료비와 배달료 인상,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서 일상적으로 먹는 짜장면, 김밥 등 외식 조사 품목 물가가 올랐다. 서울 종로구 인근에서 시민들이 음식점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식 물가지수가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몰린 '가정의 달'이어서 소비자 외식 물가 체감도가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4월 외식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6% 올랐다.

전월(6.6%)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1998년 4월(7.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갈비탕(12.1%)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생선회(10.9%), 김밥(9.7%) 등이 뒤를 이었다.

어린이날 단골 메뉴인 피자(9.1%), 짜장면(9.1%), 치킨(9.0%), 돈가스(7.1%) 등도 물가 상승률이 높았다.

작년 같은 달 대비 고기류 외식 물가 상승률은 소고기 8.4%, 돼지갈비 7.9%, 삼겹살 6.8% 등으로 집계됐다.

39개 조사 대상 외식 품목 가운데 햄버거(-1.5%)를 제외한 38개 품목의 물가가 올랐다. 햄버거는 주요 프랜차이즈 할인 행사 때문에 일시적으로 물가가 내렸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0년 8월 0.6% 수준에 불과했지만 농축수산물·가공식품 등 재료비 인상이 누적되고 수요도 점차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면서 오름폭이 계속 확대됐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등으로 국제 곡물·식용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외식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와 보복 소비도 수요 쪽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밀·팜유 가격이 오르면 빵, 라면, 과자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이런 재료를 쓰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달비 인상도 외식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통계청은 배달 비중이 높은 매장은 배달비를 외식 가격에 포함해 조사하는데, 치킨·피자·짜장면 등 배달 비중이 높은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전체 외식 물가 상승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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