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봉쇄에도 우리나라, 호주 등 아시아 제조업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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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5-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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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정책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망 악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미얀마, 호주 등 아시아 국가의 제조업이 4월 한 달 간 회복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을 기록하며 다소 회복세를 나타냈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다. 해당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필리핀은 생산량과 신규 주문이 급증하면서 2017년 11월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미얀마와 호주에서도 제조업 PMI가 상승했다. 오직 대만만이 중국과의 깊은 경제적 연계를 반영하면서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국가들이 4월에 공장 가동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주요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활동 약화에도 불구, 미국 등 다른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빠르게 둔화되며 아시아 전역의 무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 
 
실제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30일 발표한 4월 제조업 PMI는 47.4로 전월(49.5)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2020년 2월(35.7)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S&P글로벌의 경제담당 부국장인 애나벨 피데스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중국 본토에서의 봉쇄가 수급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4월 대만의 제조업 부문 실적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의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제조업 PMI가 이번주 발표된다.
 
S&P글로벌의 이코노미스트인 마리암 발루치는 "수요 강화가 지금까지 제조업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지속적인 공급망 혼란과 급격한 비용 상승 속에서 성장 모멘텀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시 창닝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방역복을 입은 사람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동 앞을 지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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