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상하이 봉쇄에 2분기 매출 최대 10조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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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4-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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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2분기 매출이 최대 80억 달러(약 10조원)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애플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2% 올랐다가 5% 넘게 떨어지는 등 요동쳤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코로나19와 실리콘 부족에 따른 공급망 혼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우리가 겪고 있는 도전”이라고 꼽으며, “우리는 이러한 도전들에 면역이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상하이 등에 대한 봉쇄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맥북 등 PC제품 배송이 지연되고, 중국의 아이폰 위탁생산공장 가동도 차질을 겪는 상황이다. 루프펀드에 따르면 애플 제품의 85%는 중국에서 조립된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날 생산 차질과 실리콘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2분기 매출이 40억 달러(약 5조원)에서 80억 달러(약 10조원)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EPA·연합뉴스] 

매출 감소 전망에 대한 발표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전해졌다. 애플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973억 달러(약 123조8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8.6% 오른 250억 달러(약 3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의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이자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은 1.52달러로, 전년(1.40달러) 대비 크게 올랐다.

특히 이번 1분기 매출액 973억 달러는 애플의 분기 매출액으로는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쿡 CEO는 “공급 제약이 작년 4분기에 겪었던 것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WSJ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애플 역사상 3번째로 최고 수준이지만, 2년 전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느린 성장률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 2020년 10월 5G 기능을 갖춘 아이폰을 출시한 후 매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월 쿡 CEO는 1분기에는 공급망 악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의 낙관론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하기 전에 나왔던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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