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 작년 순익 급증…하나카드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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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4-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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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하나캐피탈이 자동차금융에 편중됐던 사업구조를 기업금융으로까지 넓히면서 수익을 크게 늘렸다. 하나캐피탈은 올해도 고위험 자산을 감축하고 우량 자산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해 지속 성장을 담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작년에 순이익 27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하나카드 순이익인 2505억원을 215억원가량 상회한다. 작년 3분기까진 하나카드가 하나캐피탈 실적을 앞질렀는데 4분기에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영업이익도 하나캐피탈이 3687억원으로 하나카드(3445억원)를 앞섰다. 
 
다른 금융지주의 카드사와 캐피털사 실적과 비교해도 특이하다는 평가다. 신한카드는 작년 순이익이 6750억원으로 신한캐피탈(2749억원)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각각 4031억원, 1997억원으로 KB캐피탈(2118억원)과 우리금융캐피탈(1410억원)을 앞질렀다.
 
올해 1분기에도 하나캐피탈이 하나카드 실적을 앞섰다. 하나캐피탈 1분기 순이익은 913억원으로 하나카드(546억원)를 367억원가량 앞섰다. 타 금융지주의 경우 신한은 673억원, KB 350억원, 우리 364억원씩 각각 카드사가 캐피털사를 앞질렀다.
 
하나캐피탈 순이익이 증가한 요인은 이자 이익 증가와 대손 비용률 감소다. 작년 말 총자산은 13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8000억원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대손 비용률은 1.9%포인트 줄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자동차금융에 편중됐던 사업구조를 기업(IB)금융과 글로벌 등으로 넓혀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반면 하나카드는 작년 하반기부터 대출 사업 등에서 급격한 정체 흐름을 보였다. 하나카드는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늦게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했다. 대출 사업 역시 카드사 중 시작 시점이 가장 늦다. 후발 주자인 만큼 관련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하나카드 실적이 주춤한 사이 하나캐피탈은 디지털 경쟁력을 담보로 소매(리테일) 금융과 기업금융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19년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 신용관리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권 최고 수준의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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