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주사 알파벳, 분기 매출 86조원…"검색·클라우드 성장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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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4-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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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영업익 전년비 20% 이상 증가

구글 지주사 알파벳이 광고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20%대의 매출·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미국 알파벳은 26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에 매출이 680억 달러(약 86조원) 영업이익이 201억 달러(약 25조원), 순이익이 164억 달러(약 21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 증가했다. 순이익은 8% 감소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지속됨에 따라 부분적으로 사람과 기업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는 광고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강한 성장세를 봤다"면서 "우리는 꾸준히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에 투자하고 세계 각지의 파트너·지역공동체를 위한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루스 포랫 알파벳·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1분기 매출에 만족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장기적 가치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지출, 연구개발, 인재를 고려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파벳의 사업 부문 별 매출을 나눠 보면 최대 비중은 여전히 구글의 글로벌 검색 기술을 활용한 검색엔진 광고, 네트워크 광고,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광고 실적을 집계한 '구글 광고' 부문에서 나온다. 검색·기타 매출이 39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구글 네트워크 광고 매출이 82억 달러로 20% 증가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14% 증가한 69억 달러다. 여기에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68억 달러의 '구글 기타' 영역 매출을 더하면 광고 회사 '구글 서비시즈'의 1분기 총 매출 615억 달러가 나온다.

기업 시장을 겨냥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독립 출범한 알파벳 계열사 '구글 클라우드'의 실적 증가세가 가팔랐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58억 달러로 아직 알파벳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분의1도 안 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4%에 달해 나머지 사업 부문 매출 증가율을 압도한다.

구글 서비시즈의 광고 사업 수익으로 나머지 계열사를 먹여 살리는 형태를 취하는 알파벳의 전체 이익 구조는 유지되고 있다. 구글 서비시즈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29억 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구글 클라우드는 9억 달러의 영업적자를 냈는데,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감소했다.

이번 분기 알파고, 알파폴드 등 AI 연구 성과를 선보인 딥마인드나 과거 '구글X'라고 불렸던 'X' 등 여러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사업조직을 묶어 놓은 '기타 계열사(Other Bets)'의 실적도 요동쳤다. 이 분류에 해당하는 조직의 매출은 약 4억 달러로 여전히 작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2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 규모는 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가량 확대됐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 [사진=구글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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