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미국과 더 강력한 동맹...韓 위상 맞게 외교정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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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2-04-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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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세계 10위 경제권 국가..."더 큰 역할 맡아야"

  • "러시아 압박 동참해야"...무기 지원엔 현실적 어려움

  • "식민 지배 테이블로 끌고 와선 안 돼"...日과 관계 개선 시사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윤석열 당선인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한국이 경제적·문화적 위상에 걸맞은 외교정책을 강화하고 미국과 더 강력한 동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과 관계에 초점을 맞출 뿐만 아니라 한·미 관계를 토대로 유럽연합에서 또 아시아 전역에서 외교의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세계 10위 경제권의 하나로서 책임 이행에 있어 더 큰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 당선인이 공급망 관리, 기후 변화, 백신 생산 등 글로벌 도전 과제 대응에서 한국을 중요한 플레이어로 만들 열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인 압박 캠페인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국제 사회가 더 많은 참여를 요구할 때 우리는 국제적인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존중하는 태도를 단호히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무기 지원과 관련해선 "독일 같은 국가는 방어 무기를 제공한다"면서도 "한국에서는 현실적으로 무기 지원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에서 1000만 달러 상당의 인도주의 지원을 했고, 그런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對) 중국 관계에 대해선 "경제 문제에 관해 한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교역 파트너"라며 "경제 문제는 양국 모두에게 중요하고 일방적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이 서로를 도외시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한·일 관계 회복 의지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한국 대중은 일본의 식민 지배에 충격적인 기억을 보유했고, 시민 대부분이 직접 지배를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기억이 부모 세대로부터 널리 승계됐다"면서도 "우리가 미래를 바라본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 년이 된 식민 지배를 테이블로 끌어오는 것은 한국과 일본 간 양국 관계를 해친다"면서 "일본과의 관계 약화는 한·미·일 협력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선 국면에서 불거진 젠더 갈등과 관련해선 "미국, 유럽 국가와 비교해 한국은 여성을 위한 동등한 기회 촉진에 다소 느렸다"면서 "인식과 사회 운동, 정부 조치가 뒤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선 기간 불거진 젠더 문제는 본질과는 먼 정치적인 프레임이었다"면서 "이전 세대와 달리 젊은 세대는 체계적인 차별을 마주하지 않고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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