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생활비 빠듯…일자리 찾는 美은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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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4-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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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가 역대급으로 치솟으며 생활비가 빠듯해지자, 은퇴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노동시장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5세 이상 장년층이 일을 하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비율은 지난 2021년 10월 38.4%에서 올해 3월 38.9%로 늘었다.
 
지난 6개월 간 55세 이상 연령대에서 일자리를 얻은 인구는 총 48만명으로,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 6개월(18만명)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경제 자문 기업인 RSM US LL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지프 브루셀라스는 "저금리와 저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고정 수입으로 살기를 기대했던 장년층 연령대의 (일자리 시장으로의) 이동을 볼 수 있다"며 "은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은 인플레이션 쇼크"라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주요소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학교 및 어린이집 재개장, 유연한 근무 기회, 팬데믹 기간 정부 지원 종료 및 임금상승 등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사상 최악의 물가 상승률이 이들 연령대가 구직 시장으로 나오게 된 핵심 요인이라고 WSJ는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9%를 기록하며, 1982년 1월(8.3%)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였다. 조만간 발표되는 3월 CPI는 8%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고령 노동자 중 약 260만명이 조기 은퇴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취업 사이트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직장에 복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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