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지분 9% 취득하며 최대 주주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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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4-0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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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주가, 27.1% 상승한 49.97달러에 마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로이터는 머스크가 지난달 14일 트위터 주식 약 7350만주(9.2%)를 사들이며 트위터 최대 주주가 됐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은 작년 11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 회사 창업자 잭 도시 보유 지분의 4배를 넘는다. 지분 가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 종가 기준으로 28억9000만 달러(약 3조5100억원)에 달한다.

머스크가 최근 트위터를 비판한 것도 이번 지분 취득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 원칙을 따르지 않는다면서 새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만드는 방안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2009년 트위터에 가입한 후 80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트위터를 각종 발표의 창구로 이용하는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통한다. 

그러나 머스크는 지난달 25일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라는 대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설문조사를 했고, 응답자의 70% 이상이 "아니오"라고 답했다.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 [사진=AP·연합뉴스]

머스크가 사들인 트위터 주식은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수동적 지분(Passive stake)'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가 추가 매수를 통해 경영에 관여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리서치업체 CFRA의 앤젤로 지노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이번 투자는 그가 가진 재산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면적인 인수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전망했다.

향후 트위터 인수를 통해 소셜미디어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는 더욱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트위터 인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셜미디어에 대해 그가 언급해온 것을 고려하면 이것(인수 시나리오)은 말이 되는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지난 12개월 간 38% 하락했던 트위터 주가는 이날 27.1% 상승한 49.97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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