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NFT 시장 가세... 이통3사 미래 먹거리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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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4-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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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 기술력·콘텐츠 결합…97조원 시장 정조준

KT 모델이 민클 앱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KT]

KT가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 '민클(MINCL)'을 론칭하면서 NFT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이동통신 3사 행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KT는 '민클'에서 NFT 베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민클은 NFT를 발행한다는 의미인 '민팅'과 모임·동아리를 뜻하는 '클럽'에서 따왔다. 

KT는 첫 NFT 베타 서비스로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웹툰 '간신이 나라를 살림'을 활용한다. 민클 회원은 청약을 통해 주요 이미지 NFT를 받을 수 있다. 

이번 NFT는 KT그룹 지식재산(IP)과 기술력을 활용한 결과물이다. KT는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그룹 내 다양한 자산과 역량을 활용한 NFT 사업을 확대하고,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T알파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NFT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근거를 정관에 마련하고, KT스포츠는 NFT 기반 kt위즈 선수 디지털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또한 민클 론칭을 통해 신한은행과 NFT 협력도 본격화한다. KT는 지난 1월 신한은행과 미래 성장 디지털 전환(DX)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신한은행 '신한 쏠(SOL)' 앱에서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민클 포인트와 NFT를 무료로 제공한다. 

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상무)은 "민클 서비스는 KT가 그룹 자산을 활용한 첫 NFT 사례이자 신한은행과 함께 협력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KT는 KT그룹 자산은 물론 여러 분야와 협력해 NFT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가 가세함으로써 이통 3사는 자체 콘텐츠를 활용한 NFT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는 그동안 개인정보 인증 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블록체인 기술력을 갖췄다. 여기에 최근 비통신 신사업 발굴에 나서며 다양한 콘텐츠도 확보했다. 기술력과 콘텐츠를 토대로 새롭게 떠오르는 NFT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앞서 SK텔레콤(SKT)은 지난 2월 갤럭시S22 출시 프로모션으로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을 통해 NFT를 발행했다. 다만 코빗의 블록체인 인프라와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한 것이며 자체적으로 NFT를 발행하는 것은 이프랜드가 처음이 될 전망이다. 

SKT는 메타버스 '이프랜드'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NFT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프랜드 내 아이템, 아바타 의상 등을 NFT로 만들고, NFT를 거래하는 화폐로는 SK스퀘어에서 발행을 앞둔 암호화폐가 쓰인다.

유영상 SKT 대표 역시 지난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연내 이프랜드에 NFT와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공식화했다. 

LG유플러스는 NFT 신사업 진출을 검토하며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앞서 NFT 등 대폭 성장한 신사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K콘텐츠·K플랫폼을 만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혼합현실(XR) 콘텐츠 'U+아이돌라이브'를 이용해 NFT 사업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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