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일본 중앙은행 총재 회동 소식에 엔화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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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3-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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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은행 통화 시장 개입 가능성 기대감↑

연일 하락하던 엔화 가치가 오르며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로이터는 일본 엔화 가치가 1% 넘게 오른 달러당 121.32엔에 거래되고 있다고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회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와 일본은행이 협조해 엔화 약세에 대응할 것이라는 인식이 퍼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엔화는 3월 한 달 간 달러 대비 5% 넘게 떨어지며 약세를 보여왔다. 

미즈호은행의 비슈누 바라탄 경제전략책임자는 "일본 중앙은행인 BOJ는 갑작스러운 엔화 약세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다. 이어 "(구로다 총재와 기시다 총리가) 대화를 한다는 사실은 폭넓은 논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 주요국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반면, 일본은행은 금리상승을 막으며 장기 국채를 무제한으로 사들이자 엔화 가치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엔화의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서 BOJ가 환율 시장에 직접 개입하거나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노하라 나오유키 전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일본이 막대한 재정 적자, 초저금리로 인한 장기간 엔화 약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엔화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무기한 실행할 수 없는 통화 개입을 수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엔화가 급락하지 않는 것 같기 때문에 일본 당국은 당황할 필요가 없다"며 "현재의 엔화 약세는 경제 펀더멘털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이 10년만기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은 최근의 엔화 가치 하락을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시노하라는 "BOJ의 입장은 엔화 약세가 경제에 좋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도 엔화의 현재 수준이 위험하다고 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엔화의 하락 속도는 빠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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