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ICBM 선전 영상, 극적 구성으로 성과·함의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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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3-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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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공조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 대비"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28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영상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과거와 다르게 보다 극적인 방식으로 구성해 이번 발사의 성과와 함의를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 각종 보도매체를 통해 ICBM 화성-17형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선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의도가 무엇이든 이번 발사와 같이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의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관영 매체를 통해 ICBM이 거대한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실려 등장하는 장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에서 직접 발사를 지휘하는 모습 등을 편집한 영상을 공개했다. 한국과 미국은 최근 발사된 ICBM이 화성-17형이 아닌 기존 화성-15형이라고 판단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난 2018년 5월 폭파했던 갱도 중 일부를 복구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한·미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다음 행동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에 빈틈없이 대비하고 있다"며 "북한은 핵실험 관련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우리와 국제사회가 제시해 온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 선전매체들이 통일부의 통일백서 발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 표명 등 다양한 사안을 소재로 우리 측에 대한 비난 빈도·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 대해 "동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 선전매체 주장에 일일이 논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온 만큼 최근 일련의 대남 비난에 대해서도 직접 논평하지는 않겠다"며 "다만 북한은 상호존중이 남북 간 수차례 합의한 사항이자 남북관계 발전의 기본 토대라는 점을 인식하고, 거친 언사로 이뤄진 일방적 비난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김경민 사회과학원 연구사의 글 '그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을 황당한 궤변'을 통해 "백서가 횡설수설해댔다"는 식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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