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계, 경기전망 여전히 부정적...2분기 경기전망지수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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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3-2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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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 "하락세는 반등했지만 리스크 요인 여전"

제조업계가 올해 2분기 경기전망을 1분기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등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16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6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에 기록한 89보다 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작년 3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BSI가 반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여전히 100 이하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수출 증가세 지속, 백신패스 중단, 전면등교 재개 등 방역규제 완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이 더해져 하락세는 반등했다”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원자재가 상승 등 리스크 요인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추이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업종별로는 화장품(123), 전기장비(110), 의료정밀(107), 제약(103), 기계(101), IT·가전(101) 등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원자재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는 비금속광물(85), 정유·석화(91), 자동차·부품(93), 철강(98) 등 업종은 부정적인 예상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광주(109), 강원(103), 경남(102), 대전(101), 충북(101)의 경기가 긍정적으로 전망됐고 대구(88), 울산(88), 전남(90), 경기(90), 제주(94) 등은 지역경제가 좋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경북(100)과 세종(100)은 긍정적·부정적 전망이 비슷하게 나왔다.

기업들은 2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의 82.5%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가 경영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복수응답이 가능한 해당 문항에서 기업들은 원자재가격 상승에 이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내수침체(51.4%)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33.0%)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28.1%)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부담법안 시행(24.1%) 등을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가격과 유가가 급등하면서 조사에 응답한 기업 중 47.3%가 “이익이 줄었다”고 답했다.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26.9%에 달했다.

이들 기업 중 68.5%는 인력·경비 등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위기에 대응했고 47.3%는 가격에 상승분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기업 체감경기가 갈림길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며 “단기적 기업경영 리스크 완화책과 함께 경제 기초체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들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고민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사진=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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