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업무보고] 인수위 "여가부 폐지 관련 입장 청취"...46분 만에 끝난 업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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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3-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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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6·1 지방선거 기초의원 예비 후보와 당원들이 25일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는 25일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업무보고를 통해 부처 폐지에 관한 입장을 들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뜻을 재차 전한 가운데, 이뤄진 업무보고는 약 46분 만에 끝났다.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업무보고 후 기자회견에서 “여가부의 발전적 개편 방향에 대한 입장을 청취했다”며 “앞으로 여성·가족·청소년 분야 국정 철학을 반영한 과제를 선정하고 이행계획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여가부 업무보고는 46분 만에 종료됐다. 다른 부처의 업무보고는 보통 2시간 가량 걸린다.
 
임 의원은 “여가부의 예산이 부처 중 제일 적다 보니 업무 보고의 분량이 상당히 적었다”고 설명했다.
 
여가부가 업무보고에서 어떤 입장을 보였느냐는 질문에는 “여가부를 어떻게 발전·개편할지에 대한 부처 입장은 있었지만, 위원들끼리 정리가 안 돼서 말씀드릴 수 없다”며 “여성계와 많은 대화를 통해 정리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여가부 개편과 관련해서는 기획조정분과와도 이야기를 나눠야 해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제부터 여성협회와도 간담회를 시작하겠다. 저희한테 신청해오면 다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같은날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은 변함이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당선인께서 여가부 폐지 공약을 이미 확인하신 바 있다”며 “인수위는 공약을 실제로 이행하는 여러 방법을 준비·보고해 당선인께서 최선의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가부 폐지와 관련해 “공약인데 그럼. 내가 선거 때 국민에게 거짓말한다는 이야기인가”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여가부라는 이름으로 존치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던 업무를 쪼개서 다른 여러 부처로 나눌지, 여가부를 대체하거나 통합적으로 일할 수 있는 다른 정부 조직을 만들지 여러 방안이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여가부 폐지 공약은 거센 반대에 부딪혀 있다. 전국 640여 개 여성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업무보고를 앞두고 발표한 입장문에서 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을 철회하고 성평등 추진체계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간격이 큰 입장 차를 어디까지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 대변인은 “인수위는 여성단체와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다”며 “여성단체들이 이미 연합해서 일종의 소통 창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세밀하게 준비해서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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