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MD(메타버스·디지털)'로 'MZ'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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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3-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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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버스'에 가상자산 투자 서비스 접목 검토

  • 6월 중 종합생활금융플랫폼 출시... '원앱' 전략

[그래픽=김효곤 기자]

금융권이 미래 소비의 ‘큰손’으로 주목받고 있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잡기 위해이들 성향에 맞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관련 정보를 얻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MZ세대가 일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받기를 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오는 6월 중 종합생활금융플랫폼도 선보인다. NH농협은행은 MZ세대가 찾는 은행이 되느냐가 미래 10년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에 암호화폐 수탁, 디지털 자산 투자, 가상자산 투자정보 제공 서비스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법적으로 메타버스 내에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서비스가 불가하지만 장기적으로 규제가 완화될 때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독도버스는 NH농협은행이 지난 2일 시범 서비스로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사전 신청자 6만6500명을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상공간 ‘독도’에서 아바타를 통해 농사와 낚시 같은 생활 콘텐츠를 즐기거나 각종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정식 출시는 오는 8월이다.

 

NH농협은행 본점[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독도버스를 선보인 건 MZ세대와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NH농협은행은 MZ세대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에서 소통하는 데 익숙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향후 출시되는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할 때 독도버스를 마케팅 채널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독도버스에 디지털 자산 투자 서비스를 추가하려는 이유도 MZ세대가 일반적인 금융 투자보다 암호화폐와 대체불가능토큰(NFT) 투자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은 얼마나 많은 MZ세대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는지가 미래 10년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NH농협은행 고객 비중은 40~60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 같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MZ세대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오는 6월 중 1차 출시할 종합생활금융플랫폼도 MZ세대를 겨냥한 앱이다.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금융뿐만 아니라 자동차, 쇼핑, 꽃배달 같은 비금융 서비스까지 일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하나의 앱에 담는다는 전략이다.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기 꺼리는 MZ세대 성향을 반영했다. 최근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와 사업 협력에 나선 것도 같은 이유다.
 
이상래 NH농협은행 데이터디지털플랫폼 부문장은 “카카오나 토스 등 빅테크의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따라 할 수도 없고, 한다고 해도 고객이 인정해주지 않는다”며 “NH농협은행다운 디지털 시대 생존 전략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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