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래 NH농협은행 데이터(겸 디지털플랫폼) 부문장이 '전통 금융기관이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상래 NH농협은행 데이터부문장은 디지털 금융 패러다임을 맞아 "가장 NH농협은행다운 NH-디지털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 데이터를 핵심 가치로 삼고 플랫폼과 고객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2 아시아·태평양금융포럼(APFF)'에서 '전통 금융기관이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상래 부문장은 현재 금융 상황을 한때 전 세계 필름시장을 석권했던 코닥의 '코닥 모먼트(Kodak moment)'에 빗댔다. 디지털 카메라가 만들어 낸 변화를 무시하고 혁신을 거부한 결과 몰락한 코닥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는 "이 순간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기업이 망할 수도 있고 흥할 수도 있는데, 우리 은행들이 현재 '코닥 모먼트'와 같은 순간인 '뱅크 모먼트'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 부문장은 뱅크 모먼트에서 NH농협은행만의 디지털 시대 생존 전략으로 △플랫폼 중심으로 변화 △데이터의 가치를 비즈니스 가치로 △메타버스 등 MZ 고객이 가는 곳으로 함께 이동을 제시했다. 

주요 추진 서비스로는 '종합금융플랫폼'을 소개했다. NH농협은행은 계열사별로 흩어진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하나의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융합하고 꽃배달, 자동차, 쇼핑 등 생활금융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이 부문장은 "지난해 마스터플랜을 완성했고 1차로 완성된 플랫폼은 올 6월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NH모바일브랜치'도 변화의 일환이다. NH농협은행이 오프라인 점포에 강점을 가진 만큼 영업점에 오지 않는 고객에게 직원별 개인화된 DT 영업 도구를 만들었다. 아울러 NH농협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플랫폼 기반 역량 강화를 위해 API를 공개했으며 최근에는 테사(그림 조각 투자)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정통 금융의 강점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면서도 핀테크와 협업 관계를 맺어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각종 디지털 서비스도 NH농협은행만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그는 "NH농협은행은 전국에 1100개 넘는 점포와 2500만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전국 17개 시·군·구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는 우리가 가진 강력한 힘이며 이 데이터를 어떤 가치로 승화시킬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주요 고객이 40~60세대인 만큼 미래 잠재 고객인 20·30세대 고객 유입에 대한 고민도 엿보인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독도버스'를 출시해 MZ세대에게 NH농협은행을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부문장은 "당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어 디지털 자산 투자와 관련한 서비스는 일부 제한돼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MZ세대들이 원하는 투자 서비스까지 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코피아] 뉴스레터 구독이벤트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우리은행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