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공예로 보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사물을 대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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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3-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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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밀라노 한국공예전 출품 작품 포함해 재구성…5월 29일까지

문화역서울284 공예기획전 ‘사물을 대하는 태도(All about Attitude)’ 전시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공예를 통해 조망하는 전시가 관객을 만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하 공진원)이 주관하는 문화역서울284 공예기획전 ‘사물을 대하는 태도(All about Attitude)’가 지난 3월 16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개막했다.
 
2022년 문화역서울284 첫 번째로 선보이는 기획 전시 ‘사물을 대하는 태도’는 지난 2021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호평을 얻었다.
 
다시금 동명의 주제로 한국의 관객들을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는 2021년 밀라노 한국공예전 출품작품과 더불어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문화역서울284 공간에 재구성하여 전시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선보인다.
 
공예, 디자인, 사진, 영상 등 참여작가 38팀의 작품 29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문화역서울284 1층에 하늘과 땅,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대지의 사물들’, 2층에서는 인간과의 지속적인 삶을 이어가는 소중한 반려로서 공예를 바라보는 ‘반려 기물들’, 한국의 다양한 생활문화를 담은 공예 ‘생활의 자세들’ 등 총 3부분으로 구성했다.
 
밀라노 한국공예전에 이어 기획총괄을 맡은 강재영 예술감독은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공예에서 벗어나, 재료, 사물, 기계, 인간, 환경 등 공예와 관련된 수많은 행위자 사이의 수평적 관계를 추구하며, 전시를 통해 지금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공예와 디자인에 대해 탐색해보고자 한다”라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
 
‘대지의 사물들’에서는 공예가 단순히 고정된 물건이 아니라 인간, 사물, 재료, 기계 등 다양한 행위자들의 만남과 배열을 통해 끊임없이 상징들을 생산하는 유기체임을 전달한다.
 
입식과 좌식이 결합된 다양한 생활 방식과 새로운 디자인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생활의 자세들’도 흥미롭다. ‘반려 기물들’에는 공예를 대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3월 15일 오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위빙작업(기계나 배틀 따위로 천을 짜는 일) 시연을 하고 있는 한선주 섬유공예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특히,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더욱 다채롭고 즐거운 전시 경험을 제공하고자 체험 행사와 온라인 프로그램이 전시 기간 중 상시 운영된다.
 
첫 번째로, 문화역서울284 공예체험존에서는 한지장의 시연과 함께하는 한지뜨기 체험과 도자 물레체험, 섬유 직조기 체험을 통해 관람객이 공예와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두 번째로 참여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은 한선주 섬유공예가(4월 2일), 맹욱재 도예가(4월 16일), 신혜정 금속공예가(4월 30일), 김시영 도예가(5월 14일), 박종선 가구디자이너(5월 28일)가 참여하여 작품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의 지속세로 전시에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방문객들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도 운영된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전시 작품과 함께 작품의 기획 의도와 제작 방향이 담긴 콘텐츠가 공개된다. 또한 K-메타버스 채널인 제페토에서도 숨은 작품 찾기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 색다른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전시를 주관한 공진원 김태훈 원장은 “이번 공예기획전을 통해 문화역서울284가 다양한 전시의 장으로 확장되길 바라며, 전시와 함께 시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이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29일까지. 
 

3월 15일 오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청자 상감 시연을 하고 있는 이은규 전북무형문화재 사기장[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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