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정품 크랙으로 위장한 악성코드 유포...불법 SW 사용 자제해야

안랩,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윈도우 크랙으로 위장한 악성코드 발견

실행 시 정보 유출, 암호화폐 채굴, 원격 제어 등에 악용될 수 있어

안랩이 윈도우 정품 인증 툴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3월 17일 발견하고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사진=안랩]

안랩이 17일 파일공유 사이트에 '윈도우 정품인증 툴(이하 크랙)'로 위장한 파일을 올려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를 발견해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공격자는 국내 특정 파일공유 사이트에 '[최신][초간단]윈도우 정품 인증[원클릭]'이라는 제목으로 윈도우 크랙으로 위장한 압축파일(.zip)을 올렸다. 또한 게시글에는 크랙 사용 방법 등을 상세하게 적어 악성코드 설치를 유도했다.

사용자가 내려받은 파일의 압축을 해제하고 실행파일을 열면 'BitRAT'이라는 원격제어 악성코드가 설치된다. 설치 이후에는 감염 PC를 해커가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 탈취, 암호화폐 채굴 등 악성행위도 수행한다. 악성코드 설치와 동시에 실제로 윈도우 불법 인증도 이뤄지기 때문에 사용자는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알아채기 어렵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인터넷 상 파일 다운로드 시 공식 홈페이지 이용 △불법 복제 콘텐츠 다운로드 자제 △출처 불분명 파일 실행 금지 △운영체제, 인터넷 브라우저, 소프트웨어 등 최신 버전 유지 △백신 사용과 실시간 감시 적용 등 보안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이재진 안랩 분석팀 주임연구원은 "불법 경로로 소프트웨어, 게임 등 콘텐츠를 이용하려는 사용자를 노린 공격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공격자는 앞으로 다양한 파일공유 사이트에 유사한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사용자는 반드시 공식 경로로 콘텐츠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