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올해 주총은 '오너家 3~4세 경영참여·배당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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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3-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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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너 3~4세 등기이사 입성

  • 진단키트 등 코로나 수혜로 '현금배당' 실시

김정균 보령제약 사장(왼쪽), 백인환 대원제약 마케팅본부 본부장. [사진=각 사]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올해 주주총회 화두는 경영승계를 위한 오너가 3·4세의 경영 참여와 경영진 개편이 꼽힌다. 코로나19 수혜로 곳간을 두둑하게 채운 회사들의 현금배당도 대거 이뤄질 예정이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18일 유한양행, 고려제약을 시작으로 24일에는 한미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한독 등 주총이 예정돼 있다.

슈퍼 주총 데이는 25일과 29일이다. 25일에는 셀트리온, 광동제약, 일동제약, 보령제약, 동국제약 등 25개 기업이 주총을 예고했고, 29일엔 삼성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 JW중외제약, 안국약품 등 17개사가 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을 통해 상당수 제약기업에서 오너가 2·3세가 경영 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보령제약은 주총에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보령제약은 현 전문경영인인 장두현 사장과 2인 대표 체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독과 대원제약은 30대 젊은 오너가 경영인의 등장을 예고했다.

한독은 창업주 3세인 김동한 경영조정실 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대원제약은 창업주 3세인 백인환 마케팅본부장 전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삼일제약은 오너가 3세인 허승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과 허준범 상무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을 주총에서 의결한다. 동화약품은 윤도준 회장의 장남인 윤인호 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주총에서 창업주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의 장남 임종윤 대표에 대해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으며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돼 온 임 대표와 지난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임주현 사장이 나란히 자리를 떠나면서 송영숙 회장 단독 체제로 바뀐다.

동아에스티는 수장이 바뀐다. 엄대식 회장과 한종현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번 주총을 통해 김민영·박재홍 사장 대표이사 체제로 재편될 예정이다.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수혜를 입은 회사들의 현금배당 계획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지난해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주당 1266원, 총 1280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씨젠(206억원)과 휴마시스(68억원), 바디텍메드(43억원), 랩지노믹스(33억원)도 배당에 나선다. 

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배당금 총액으로는 유한양행이 가장 많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249억원 대비 4.4% 늘어난 260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한다. 주당 배당금을 가장 많이 올린 기업은 GC녹십자다. 지난해 주당 1500원에서 올해 주당 2000원으로 확대했으며, 배당금 총액은 228억원이다.

이 밖에도 종근당(112억원), 경동제약(109억원), 삼진제약(98억원), 동국제약(80억원), JW중외제약(73억원), 부광약품(68억원), 대웅제약(66억원) 순으로 배당금을 많이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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