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30원 돌파...러·우크라 갈등 장기화에 '달러' 선호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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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3-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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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년9개월만에 장중 1230원대를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8일 상승 출발했다. 12일째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 번째 평화회담에 나섰으나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하고 끝나자,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9원 오른 1232원에 개장했다. 전날 1220원(종가 1227원)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1230원선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230원을 돌파한 건 2020년 5월 이후 약 1년 9개월만이다.
 
달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 유가 급등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국채금리 상승, 유로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3차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 내에서 확산했다”며 “이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화의 강세를 이끈 반면, 유로존은 경기 위축 우려가 높아지면서 약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환율은 다시 1220원대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회담 개최 가능성, 일부 유럽 국가의 러시아 경제 제재 불참, 당국 미세조정 가능성 등에 (원·달러 환율은) 1220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에서 세 번째 평화회담을 열어 정치적 해결 방안, 인도주의 구호 문제, 군사 분쟁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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