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보유자산 전면 공개…"7.4조원 들인 장기전세가 32조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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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3-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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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전세주택 2만8282가구 자산 공개…건물·토지도 순차 공개한다

SH공사가 공개한 장기전세주택 자산. [자료=S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국내 공기업 중 최초로 주택, 건물, 토지 등 보유 자산을 전면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SH공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장기전세주택 2만8282호(최초 공급 유형 기준)의 취득가액과 장부가액, 공시가격 등 자산내역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장기전세주택의 취득가액은 총 7조4390억원으로 토지 3조3234억원과 건물 4조1156억원이다. 가구당 평균으로는 2억6000만원 수준이다.
 
장부가액은 토지 약 3조3141억원, 건물 약 2조9153억원(가구당 평균 2억2000만원)으로 총 6조2293억원이다. 이는 2020년도 12월 말 기준 회계 결산 금액이다. 지난해 6월 1일 기준으로 집계한 공시가격은 토지 및 건물 약 16조5041억원(가구당 평균 5억8000만원)이다.
 
SH공사가 조사한 이들 주택 시세는 약 32조1067억원이다. 취득가액과 최근 시세를 비교하면 그 규모가 4배 이상 늘어났다. 

장기전세주택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7년 ‘시프트(Shift)’라는 이름으로 도입한 공공주택이다.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집을 사지 않고 장기전세로 안정적으로 거주함으로써 주택가격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무주택 중산층을 겨냥해 중형 면적대 위주로 공급되고, 주변 시세의 50~80% 보증금으로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SH공사는 지난 15년간(2007~2021년) 약 3만3000호의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해 왔다. 이날은 SH공사 소유 재산세 부과 대상인 2만8282호에 대한 자산을 공개했다.
 
SH공사는 이번 장기전세주택 자산 공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자산 내역을 공개한다. 또한 매년 12월 공시가격을 반영한 자산가액 변동분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공개 대상은 보유 자산 중 재산세 부과 대상인 주택 및 건물 13만건, 토지 1만건 규모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의 주인이자 주주인 ‘천만 서울시민’이 언제든 SH공사의 자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공개하고 있는 분양원가 내역과 함께 SH공사 보유 자산을 공개함으로써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공사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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