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6개국 대사 신임장 수여…"우크라 사태 장기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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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3-0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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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재국 정부 소통 강조…"기업 활동 어려움 해소"

  • "외교 비중 확대…정부 바뀌어도 일관성 있어야"

6개국 대사 신임장 수여식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임 대사들에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발생할 수 있는 기업 활동 어려움 등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김기주 주오만 대사, 추원훈 주엘살바도르 대사, 조영무 주포르투갈 대사,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 박두순 주벨라루스 대사 등 6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에너지 공급망 등 우리 기업들의 활동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재국의 정부와 최대한 소통해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벨라루스와 루마니아의 재외공관은 교민 안전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놓고 주재국의 정부와 소통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신임 대사는 "교민의 안전과 국익 중심의 외교를 펼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벨라루스는 과학기술·정보기술(IT) 인프라 및 지정학적 위치 측면에서 상호 협력 확대의 여지가 많은 국가"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정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이것은 세계적 현상"이라며 "감염병, 기후위기, 강대국 갈등, 경제질서 재편, 공급망 개편, 자국중심주의 등이 외교의 영역으로 확장됐다. 안보와 경제 문제도 외교의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국제 위상이 높아지면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받았다. 전 세계는 방역·백신·탄소중립 등 글로벌 문제에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는 더 큰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고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재외공관이 백신 수급, 코로나 상황에서 재외국민 긴급 귀국 지원, 요소수 등 공급망 문제 해결에 충실히 역할을 해달라"며 "아프가니스탄 '미라클 작전'에서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사명감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부가 바뀌어도 외교·안보는 일관성을 갖고 계속돼야 한다"며 "재외공관이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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