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하루 20만 시대] 극장 보릿고개…VOD로 향하는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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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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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여 간의 극장 상영을 마무리하고 안방극장으로 향하는 1월 기대작들[사진=각 영화 포스터]

2022년 상반기도 극장가는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선 이슈 등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많았다.

지난 1월에는 1월 전체 매출액 556억원, 관객 수 572만명으로 전년보다 큰 폭 증가했다. 2022년 1월 전체 매출액은 55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2.1%(398억원) 증가했고, 전체 관객 수는 572만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20.1%(393만명) 늘었다. 그에 반해 2월 극장가는 전체 매출액 309억원, 관객 수는 326만여 명으로 뚝 떨어졌다. '기대작'으로 불리던 한국 영화들은 극장에서 한 달을 채 버티지 못하고 다시 보기(VOD) 서비스로 향했다.

지난 1월 5일 개봉한 조진웅·최우식 주연 '경관의 피'는 23일 만에, 12일 개봉한 박소담 주연 영화 '특송'은 한 달 만에 VOD를 내놓았다. 각각 누적 관객수는 68만명, 44만명에 그쳤다.

'불한당'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설경구·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킹메이커'는 1월 26일 개봉해 29일 만에 VOD 출시, IPTV 시장으로 향했다. 누적 관객수는 77만명. 손익분기점인 300만명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제작비 200억원 이상이 든 블록버스터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도 '킹메이커'와 같은 날 개봉해 35일 만에 넷플릭스 행을 선택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수인 129만명을 동원했으나 손익분기점인 400만명에 비한다면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극장가 대목인 설을 겨냥한 '킹메이커' '해적: 도깨비 깃발'의 이른 VOD 행은 극장가의 어려운 상황을 방증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한국 영화들은 극장에서 채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안방극장으로 무대를 옮기고 있는 상황. 달라진 '영화 소비 패턴' 속, 한국 영화들의 향방에 관한 근심과 우려는 깊어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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